세건서린의 꼴리는 점은 서린이 입장이 가난한 웨어울프에서 강력한 흡혈귀들의 왕으로 변했어도 세건이 안에서는 계속 착하고 동정심많은 그 아이로 남아있다는 거 같다.. 원작에서 (광월 네타) 그 아이가 착해서란 말 나오는 거 보고 진짜 놀랍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ㅠㅠㅠㅠㅠ 심지어 친형까지도 서린이 변한 입장을 이해하는 눈친데 세건이는 아직 흡혈귀가 아닐 때를 기억하고 고집한다는게ㅠㅠㅠㅠㅠ 여기다 세건서린을 끼얹어서 서린이가 밤에 세건이 침실 찾아올 때마다 창월 때 그 모습 그대로를 연기하는 거 보고 싶다.. 세건이는 정말 쉽게 속고 같이 살 때처럼 아침에 봐요/내일 아침 뭐 해줄까요 이런 말로 헤어지고 그러는거ㅠㅠㅠㅠㅠ
처음엔 세건이 꿈인 줄 알고 시작된 관계면 좋겠쟝..
서린이는 세건이 아웃로들한테 습격당했다는 소식 듣고 찾아갔는데 세건이는 드물게도 지쳐서 자고 있었고 서린이 그 곁에서 형 자는 얼굴 보고 있는데 세건이가 갑자기 서린이 손목 잡고 끌어당겼으면 좋겠쟝.. 서린이 진짜 놀라서 암말도 못하는 사이에 세건이가 너 아침훈련 빼먹고 어딜 갔다왔냐고 잔소리하는거.. 서린이가 금방 파악하고 아니라고 요 앞에 장보러 다녀왔다고 채소가 떨어져서요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형은 나 그렇게 싸고 돌면서 내가 그렇게 좋아요? 나한테 반하지 마라? 놀리면 세건이가 헤드락 비슷한거 걸면서 자기 품 안에 넣고 그러는거ㅠㅠㅠㅠ 세건이는 그러고 조는데 서린이가 막 울듯한 얼굴로 형 이거 일부러 그러는 거죠? 다 알고 그러는 거죠? 못됐어요 하면서 키스하고ㅇㅇㅇ 그 다음날 세건이는 꿈인가 생각하고 은연중에 그 꿈을 또 기다리는 거ㅠㅠㅠㅠㅠㅠ
조반엔 세건이도 진짜 꿈인줄 알고 이런 꿈을 꾸다니 마음이 약해져있긴 한 모양이라고 씁쓸해했을 거 같다 그치만 또 밤에 눈을 감으면 자기가 진짜 사랑했지만 인정해버리면 자기 원동력이 무너질새라 애써 부정했던 사랑스러운 서린 모습이 나타나는 거.. 창월 초반의 갈색 숏컷에 교복? 이나 평상복 입은 서린이가 나타나서 그때처럼 형 피곤해요? 형 같은 사람도 피곤하긴 하네요ㅋㅋㅋㅋ 하면서 놀리는거지 세건이는 그 도발에 넘어가는 척 서린이 끌어당기고.. 창월 후에 세건이 불면증 생겼는데 서린이 찾아오는 날이면 푹 숙면했으면 좋겠쟝.. 세건이 잠들고 난 다음 서린이는 자는 얼굴 한참보다가 갈색숏컷에서 흑발장발로 바뀌면서 일어섰으면 좋겠다..
솔직히 저런 꿈 꾸고 나면 세건이 또 차학 엄청 할 거 같은데ㅠㅠㅠ 그래도 그건 정말이지 마약과도 같다고 자조했으면 좋겠쟝ㅠㅠㅠㅠㅠ
세건이 불면증도 그 악몽 때문일 거 같쟝.. 빌딩 맨 꼭대기층에서 서린의 모습을 한 무언가에게 서린이냐?고 묻는데 서린이 대답하기 전 등을 돌리고 서 있는 그 잠깐의 순간을 세건이 꿈속에서 영겁보다 길게 느꼈으면 좋겠쟝ㅠㅠㅠ 죄책감과 안타까움에 갇혀 꼼짝도 할 수 없던 악몽에서 깨어나면 다시금 세건이는 자기 손으로 서린이 숨을 끊어야한다는 생각을 굳히겠지.. 하지만 죽이고 싶지 않으니까 계속 창월 서린이 모습은 받아들이고 다 잊어버린 척 하고ㅠㅠ 솔직히 꿈 몇번 더 꾸면 세건이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게 단순한 꿈이 아니라는 걸 알텐데(침대에 서린이 체향이 남았다거나 너무 선명하게 서린의 느낌이 남는다거나) 그래도 자기 인생 최후의 기만이라고 생각하고 눈감는 세건이 보고 싶다ㅠㅠㅠㅠㅠ
서린이가 자라지 않는건 흡혈귀라 그런 것도 있고 같이 살던 그날들과 차이없게끔 서린이가 조정하는 것도 있겠지ㅠㅠㅠㅠㅠ 그래도 형보다는 크다며 깐족대는데 세건이가 평소처럼 서린이 척추 안꺾고 쓰게 웃는데 그 순간 서린이도 아 이 형이 진짜 꿈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은 아니구나 하고 깨달았으면 좋겠달지.. 그래도 서린이는 세건이가 그걸 먼저 깨지 않는 한 꿈이라고 속이는 걸 그만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제쯤 이 위태한 위장이 끝날까 가늠하면서도 계속 세건이 찾아오는거.. 결국 세건이가 이렇게 둘 수 없다고 결심하고 침대밑에 무기 숨겨두고 서린을 기다리는 날이 둘의 마지막 밤이 되겠지ㅠㅠㅠㅠㅠ
깨어있었어요? 하하. 역시 비스트에요.
서린이 말이 자기는 흡혈귀고 뱀파이어의 수장 테트라 아낙스라는 걸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말이라 세건이는 들으면서 울컥했을 거 같다조.. 정말 까맣게 잊어버렸던 사실이 불현듯 떠오르는 것처럼 현재 서린이 정체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고 약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와중에 서린이가 웃으면서 물었으면 좋겠다. 언제부터 깨어있었어요? 이제와서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 달콤한 꿈에서 언제 깨어났냐고. 세건이는 아무런 대답도 안하고 총구 들이댈듯ㅠㅠㅠㅠ 침대에 숨길 생각을 해선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세건이도 평소처럼 중무장은 안하고 권총 한 정 정도만 넣어뒀을 거 같은데 형의 분이 풀린다면 그깟 총알 몇 발이고 맞아줄 의향이 있는 서린이지만 죽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들지 않는 서린이 보고 싶다.. 자기가 죽으면 세건이 몸 상태 잘못될 것도 알고 아예 죽음자체가 선택지에 없는 애라.. 그래도 가끔 형과 함께 죽는다면, 하는 생각 해보는 서린이ㅠㅠㅠㅠㅠ
서린이 능력으로는 세건이 공격 다 피할 거 같은데 세건이가 자기 공격 다 피하는 서린이 보고 자기 관자놀이에 권총 들이대는 거 진짜ㅠㅠㅠㅠㅠ 아무리 그래도 세건이 성격에 그렇게 쉽게 죽음을 택할 거 같진 않은데 그래도 머리에 총 대고 있는 모습 보니까 서린이도 순간적으로 헉 싶어서 공격 미치는 범위고 뭐고 달려들어서 총구 내리는 거.. 그 틈 타서 세건이가 서린이 공격하고.. 드물게 큰 타격 입은 서린이가 나간 옆구리나 배 감싸쥐면서 실실 웃었으면 좋겠다. 정말 변함도 없는 사람이라고 아까까지만 해도 나 좋다고 그러지 않았냐고 씁쓸함 반 반가움 반 느꼈으면 좋겠달지 그래도 꿈은 꿀 수 있지 않냐고 쓰게 웃는 서린이 앞에 세건이가 일부러 자기 자신에게 맹세하듯 씹어뱉었으면 좋겠다 그런 꿈 따위 필요없고 흡혈귀가 된 너도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세건의 말을 정말 진실이라고 믿을 만큼 바보는 아니지만 세건을 위해서 또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믿어야하는 이 상황이 속절없고 안타까워서 웃으면서 사라지는 서린 보고 싶다. 상처받은 눈으로 사라지는 형상 뒤에 서린의 웃음소리가 여운처럼 허공에 풀어지는 걸 보면서 세건이 난장판된 침대에 신경질적으로 총 던졌으면. 다시 만났을 때는 세건도 서린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비스트/테트라 아낙스로써 행동하고 둘이 같이 꿨던 '꿈'에 대해서는 세건은 물론이고 가볍게 구는 서린조차도 언급하는 일은 없겠지. 그리고 모든 게 다 끝나고 난다음 세건은 가끔씩 서린과 꿨던 꿈을 생각하고 혹시나 그 애가 또 꿈으로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이 세계엔 서린이 없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란 걸 세건도 암. 하지만 그저. 그저 한번쯤은. 그렇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