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호선재]86년으로 돌아간 광호선재
광호랑 선재랑 86년으로 돌아가도 좋을 거 같다
목교수가 30년 전에 남긴 지금은 구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단서 구하러 터널 건너서 86년으로 가는 광호선재 보고 싶다. 화양서 가서 광호가 선재 서울서 수사학 박사 딴 친구라고 소개하고 같이 수사하는 거. 인터넷도 발전 덜 됐고 스마트폰은 아예 없었던 과거 가서 죽어라 고생하는 선재 보고 싶다ㅋㅋㅋㅋ
조건만 잘 갖추면 다시 2016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거 알아서 못돌아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없지만 그냥 지금 이 시간 1986년이 넘나 힘든 선재.. 자료 찾으려고 했더니 검색이니 전산화는 꾸메 드림이고 수기로 작성된 자료 일일이 찾아야하는 데다가 제대로 표기 안된 자료도 천지고 어떤 정보가 중요한지 제대로 정립도 안되어있던 때라 기록자마다 정보도 자각각이고..
맨처음 선재가 그럼 이 피해자 DNA 감식 돌려보면.. 했다가 사람들 ??? 하고 광호는 ㅉㅉㅉ 혀차라. 이 시대에 그런게 있었겠냐? 그거 나올라면 한달은 넘게 걸려 넌 임마 편하게 수사했던 거야 / 그럼 여기선 어떻게 조사하는데 / 발로 뛰어야지 해서 벙찌는 선재ㅋㅋㅋㅋㅋ
2016년형 싸가지갑 선재가 반장님이나 팀원들한테 버릇없는 소리 할라 치면 다른 사람들한테 혼나기 전에 일부러 선재 등짝 때리는 광호 보고 싶다ㅋㅋㅋㅋ 선재는 또 저만치 앞으로 밀려나갔다가 다시 일어나고; 광호가 얘가 원래 좀 싸가지가 없어요 제가 잘 말하겠슴다 하면 반장님도 걍 그런가보다 하고 말겠지 광호가 그러면 반장님한테 안보이게 광호 엄청 째려보는 선재ㅋㅋㅋㅋㅋ
범인 쫓다가 범인이 길 옆으로 훅 밀어서 논두렁에 빠지는 선재ㅋㅋㅋㅋㅋ 선재는 왜 멀쩡한 길 옆에 도랑이 있는지 1도 모르겠고 선재 하얀 운동화에 정장 바지에 양말까지 도랑물에 푹 젖어서 씩씩거리면서 빠져나오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ㅋㅋ 광호는 선재 빠지는거 안다쳤나 확인한다음 범인 쫓으러 갔음ㅋㅋㅋㅋㅋ
그렇게 개고생해서 범인 잡아오면 반장님이 수고했다고 국밥 사주고; 선재가 국밥 자기 취향 아니라서 멀뚱하니 있으면 광호는 어른이 사주는거 거절하는 거 아니라며 옆에서 추임새넣고. 선재가 신교수 집에서 그랬던 것처럼 광호 가지 말라고 바짓자락 붙잡았음 좋겠다ㅋㅋㅋㅋㅋ
그날 선재 옷 다 버려서 급한 김에 광호 옷 얻어입었는데 무스탕 코듀로이 자켓같은거 줘서 옷 너무 무거움+자기 취향 아님 +품이 큼 3콤보로 존나 시무룩해진 선재 보고 싶다ㅋㅋㅋㅋ 그 담날 양장점으로 옷 사러갔는데 남자정장 존나 삐끼같은 거랑 바지통 넓은 아빠 정장같은거 밖에 없어서 선재 한숨 푹 쉬면서 옷사라.
86년 화양서 팀원들 선재를 서울에서 온 싸가지없는 광호 친구로 알고 있고 성식이는 선재 온 뒤로 광호가 선재만 챙겨주니까 쫌 서운하고 서울에서 온 양반 맘에 안들어서 자꾸 틱틱댐. 선재는 이게 나중에 자기 반장님 되는 거니까 너무 신기해서 계속 보고.
여기서 좀 오래 지낼 거니까 광호가 자기 연줄 = 앞집 아주머니 동원해서 자취방 얻어줬는데 밤에 자료 좀 읽을라치면 백열전구 꿈뻑꿈뻑대고 라디오랑 스탠드랑 같이 돌리면 두꺼비집 나가서 울고 싶어져라. 그러다 빡쳐서 가로등이나 보자 해서 자료 들고 밖으로 나가면 만두니 연숙이가 해준 반찬이니 바리바리 싸들고 온 광호가 밥먹자고 불러냄. 둘이 자료 보면서 이거 미래에서 여기였으니까 지금 가면 있겠지 두런두런 의논하고 같이 계획 세우고 하다가 좁은 선재 자취방에서 잠들었다가 같이 출근하기도 하고.
선재 맨날 2016년처럼 탐문 수사하다가 싸가지없는 놈이라고 쫓겨나는데 광호는 자연스럽게 겁도 주고 구슬러가면서 탐문 잘해서 화양서 팀 선배들이 서울에서 온 양반 광호한테 좀 배우라고 해서 선재는 매우 분통참.. 내가 인터넷만 됐어도 이러지 않을텐데.. 왜 지도에 안나오는 길이 있고 지도에 나온 장소가 없는데 수정이 안되는지 선재는 참 모를 노릇..
선재가 익숙치 않은 종이자료 탐문 무거운 옷에 지쳐서 서에서 꾸벅꾸벅 졸면 그거 보던 광호가 선재 깨워서 집에 보냄. 광호한텐 선재가 고생하는게 참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자기 맨 처음 2016년 건너와서 1도 모르던 생각 나고 그러겠지. 그래도 넌 나 처음 미래왔을 때보단 낫다고 너한텐 내가 있지 않냐고 말하면 선재가 피식 웃으면서 그래 참 좋겠다 하면서 아까부터 계속 광호한테 맞은 등짝 쓰다듬는 시늉하면 좋다. 광호는 그거 살살 친거라고 별로 아프게 때리지도 않았는데 까칠하게 군다고 머라 하고.
그렇게 말하는 광호 얼굴이 아무래도 엄청 재미있어하는 표정이어서 선재는 좀 짜증나지만 과거 오니까 왜 광호가 그렇게 막무가내로 수사하고 불같이 굴고 하는지 알 거 같음. 새삼 이런데서 범인 쫓느라 힘들었겠네 싶어서 광호 바라보면 광호가 무안하다는 듯 선재 등짝 이번에는 살살 쓸어주고 자라고 자리 떴으면 좋겠다.
선재가 경찰서 자주 드나들면 선재 아빠도 만나게 될텐데 하루가 멀다 하고 화양서 찾아오는 선재 아빠를 선재는 처음엔 일부러 피했을 거 같다 아버지가 당시 사건의 피해자라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 경찰서 드나들었을 줄은 몰랐을 테니까. 자꾸 자리 피하는 선재를 광호가 데려가서 저랑 이 친구가 꼭 범인 잡을 거라고, 이 친구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한 친구라고 말하는 거 보고 싶다.
김선재.. 제 아들이랑 이름이 같네요 말하는 아버지를 두고 선재는 간신히 목례하고 밖으로 나가버리고 그거 따라가서 선재 어깨 토닥이면서 우리가 진짜 꼭 잡자고 말하는 광호 보고 싶다.
광호-선재-성식 셋이 같이 돌아다니는 거도 보고 싶은데ㅋㅋㅋㅋㅋ 성식이 첨엔 선재 비리비리하고 공부만 아는 샌님같다고 무시하다가 범인 다리 걸어서 엎어치기로 검거하는 거 보고 놀랠 듯ㅋㅋㅋㅋㅋ 성식이한테 광호는 하늘같은 선배님이라 뭣도 아닌 선재가 자꾸 박광호! 박광호!! 하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고 선재는 어린 미래의 팀장님이 좀 부담스러운데 광호는 둘이 같이 지내는거 넘나 귀여워서 어헝헝 웃고 있음ㅋㅋㅋ
성식이가 왜 자꾸 그 서울양반만 챙겨주냐고 투덜거리면 씩 웃고 걔 니 생각보다 착한 놈이야 나중에 만나면 잘 챙겨줘라 해서 성식이는 ??? 하고.. 특히 광호랑 선재랑 이마 맞대고 언제부터 자기들 둘만 아는 얘기 막 해서 성식이는 좀 많이 서운하다..
광호가 잠복수사중에 사온 보름달 빵 성식이 하나 선재 하나 던져주면 성식이는 좋아서 받고 선재는 이런거 안먹는다고 손도 안대는데 광호는 화 안내고 성식이는 화 냄. 광호 : (어리둥절) 성식이 수갑채우는 연습 잘 안되면 선재가 자기가 보여준다고 광호 손목에 수갑 걸어서 양 손목에 수갑 찬 광호는 손목이 너무나도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