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호선재지만 광호한테 절대 자기 차 안주는 선재 보고 싶다
솔직히 12화쯤 되면 선재 차 대신 운전해주는 광호 나올 줄 알았다.. 몸과 마음은 주어도 자기 차키는 안주는 선재..
어느 정도냐면 범인한테 두들겨 맞아서 갈비뼈 한 두개쯤은 나간 거 같은 상황에서도 자기 옆구리 부여잡고 운전석 여는 선재다. 물론 범인은 들것에 실려 구급차탐. 태희민하가 진지하게 이거 감식반 불러야하는 상황 아니냐고 호들갑 떨었음; 여튼 광호는 선재가 다 죽어가는 얼굴로 시동걸고 안타냐고 자기 보니까 얼척이 없어짐. 너 운전하다 주글 거 같은데;; 해서 광호 운전석으로 가서 문 열고 2화 때처럼 선재 끌어내면 좋겠다.
광호가 당기는 바람에 바깥으로 휘청 밀려난 선재가 간신히 바닥에 넘어지지 않고 균형 잡았을 땐 이미 광호가 선재 차 운전석에 앉아서 문잠갔음. 열어.. 박광호. 뭐하는 거냐 지금? 해도 광호는 운전대 잡고 조수석을 가리킬뿐.. 노려봐도 광호 보는 척도 안하니까 선재 아픈 옆구리 부여잡고 씩씩거리면서 조수석 문 열었음 좋겠다. 면허는 있냐? / 여기껀 없는데. / 너 진짜.. 선재가 빡쳐서 광호 잡을라고 하면 광호 얼른 차 출발시켜야 된다. 선재도 죽기는 싫으니까 더이상 광호 안건들고 안전벨트 맴. 조수석 위 손잡이도 꼭 잡음;
의외였던 건 광호가 운전을 꽤 잘한다는 거임. 네비게이션도 후방카메라도 없을 고릿짝 시절에 면허를 땄으며 꾸불꾸불한 화양 시골길을 운전하고 다닌 광호에게 탁 트인 4차선 도로는 껌이었을 것. 선재는 머라 타박하려고 했는데 광호가 운전을 잘하고 또 얻어맞은 데가 넘나 아파서 그냥 얌전히 있음.
화양서 도착하고 선재가 광호한테 차키 달라고 손내미는데 광호가 차키 자기 외투 주머니에 쏙 넣어버리고 앞서 갔으면 좋겠다. 박광호 차키 내노라고.. (아파서 소리가 작아짐) 하는 선재가 옆구리 부여잡고 광호 따라감. 회의실에서 사건 정리하는데 선재가 아파서 자꾸 의자에 가라앉으니까 전 팀장이 적당히 눈치보다가 이거 얼마 안되니까 태희민하 남고 광호선재 들어가서 대기하라고 함.
선재 집에 갈라고 자기 차로 갔는데 차키가 없네.. 뒤에서 걸어온 광호가 시동 이거냐? 하고 버튼 삑 누르면서 운전석에 타서 이제야말로 광호 붙잡고 막으려고 했는데 힘을 주면 상처가 넘나 아픔.. 선재는 또 운전석 밖에서 한참동안 광호 노려보다가 힘없이 조수석에 탐. 광호는 애가 그래도 너무 힘을 못쓰니까 병원 갈래? 물어보는데 선재가 아직도 광호 노려보면서 됐어. 함. 자차 뺏긴 슬픔.. 광호는 자꾸 말걸면 선재가 진짜 빡쳐서 아예 내려서 걸어갈까봐 얼른 선재 집으로 출발함.
광호는 급정거 급커브돌면 선재 상처 더 아플까봐 세상 부드럽게 운전하는데 이미 광호의 운전실력을 경험한 선재는 아예 눈감고 의자에 기대있음. 선재 집 도착하고 주차했는데 광호가 아직도 차키 안줘서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선재.. 광호가 차키는 주는 대신 선재 집으로 따라왔으면 좋겠다. 선재는 이번에도 따돌리려고 했으나 몸이 아파서 뛸 수가 없었음..
번호키 도어락 앞에서 대기타고 있던 광호가 계속 쳐다보니까 선재가 눈치 주는데 광호가 다 알았다고 하고 선재가 번호키 누르는 동안 고개돌렸다가 문 열리면 자연스럽게 따라 들어오는 거. 선재는 이제 기가 막혀서 머라 말도 안나옴. 선재 집 오자마자 이곳저곳 두리번거리면서 각종 서랍장 수납공간 뒤져서 구급상자 없냐고 찾는 광호.. 너 안 가냐? 짜증내던 선재는 광호가 들은 척 1도 안하고 계속 구급상ㅈㅏ 찾으니까 포기하고 옷이나 갈아입으러 들어감.
정장에 셔츠 대신 편한 티로 갈아입고 옆구리 보니까 아주 멍이 그냥 시퍼렇게 피멍이 들어있음. 부러진 거까진 아닌 거 같은데. 선재 깊게 숨쉬면서 자가 진단 내리는 동안 기어코 구급상자 찾아낸 광호가 상처 좀 보자며 들어왔음 좋겠다. 또 한동안 구급상자 가지고 실랑이하다가-그거만 주고 나가 / 너 혼자 할 수나 있냐? 문이나 열어 / 그거 내놓고 나가라고-결국 막무가내로 문 밀고 들어오는 덩치 큰 어깨에 진 선재가 얌전히 광호 앞에 앉아서 티셔츠 들어올리면 그거 유심히 보다가 상처 부분에 에어스프레이 치이익 뿌려줌. 선재는 차갑고 아파서 얼굴 찌푸리고.
조금 지나서 간신히 숨 내쉬고. 광호가 너 거기 얼굴도 다쳤잖아 거기도 대봐 하면서 바싹 접근해서 뺨 붙잡고 기울이면 선재 놀라서 눈 깜빡이다가 자기가 한다면서 광호 손 떼어내라. 이거 완전 키스각도;;; 광호는 자기가 무슨 짓한지 그제서야 깨닫고 어; 그래;; 거긴 니가 해야지;; 하면서 물러나고. 긴급조치 다 한 선재가 으.. 하면서 티셔츠 내려서 제대로 입고 허리 간신히 펴고 하는데 어쩐지 요상한 기분이 드는 광호 보고 싶다.
안그래도 요새 김선재 옆에 있으면 괜히 신경쓰이는데 티셔츠 입은 기울어진 등짝 완전 신경쓰이고 눈을 못 떼겠어서 괜히 헛기침이나 큼큼 하는 광호.. 선재는 너 뭐하냐는 눈으로 광호를 바라봄. 이제 데려다주기도 했고 치료도 다 해서 더 이상 이 집에 붙어있을 핑계가 없어진 광호가 어.. 나 이제 간다.. 몸조리 잘하고.. 낼 보자 크흠 하고 나갈라 치면 선재가 되게 어이없다는 듯이 봤으면 좋겠다.
하.. 너 겨우 이거(데려다주고) 저거(치료하는거) 하려고 내 차키 뺏은 거냐..? 광호는 정말 그럴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보니 뭘 좀 더해도 될 거 같아서 나가려던 현관문 그대로 닫고 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날 밤 선재 몸에 피멍말고 다른 거도 막 새기고.. 상처난데 호도 해주고 좀 그래라
이 다음부터..도 선재는 광호한테 차키 안줌. 광호가 운전을 잘하든 못하든 선재에겐 자기 차를 자기가 운전하는 거에 의미가 있으므로. 다만 가끔씩 내킬 땐 광호 중간에 안 내려주고 자기 집으로 데려와서 둘이 같이 떡이나 만들어먹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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