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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들이 보는 선재의 매력은 무엇인가.. 얼굴인가..?? 물론 외형도 좋긴 하지만 선재의 범인에 대한 집착이 역으로 범인들을 선재에게 집중하게 해주는 요소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광호 같은 경우는 범인 마음속에 대한 관심 1도 없고 피해자에 집중하는 경찰의 모범적인 사례고 재이는 범인들이 가지고 놀기엔 부담스러운 아예 범인들 머리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인상인데 선재는 범인 자체에도 적당히 집중해주면서 잡으려고 아등바등하는 게 딱일 거 같은.. 거기에 좀만 밀어붙이면 맨탈도 적당히 나가줄 거 같은 그 위태위태한 인상이 너무 좋음.
정호영이나 목교수가 선재한테 피해자에 대한 힌트 미끼처럼 던져주면서 이리저리 굴렸다가 살살 긁어가면서 멘붕시키는 거 보고 싶다
범인 메세지 듣고 찾아간 현장에 시신만 덩그라니 남겨져 있는 일이 반복되면서 선재 멘탈 터지는 거 보고 싶다. 이번에는 꼭 잡겠다고 생각하고 지원요청 급하게 던지고 광호도 안데리고 급하게 현장 제일 먼저 달려갔는데 거기서 선재가 찾을 수 있었던 건 또 다른 피해자 뿐이고.. 좁은 골목길에 급하게 세워놓은 차까지 가지도 못하고 그 근처에서 필사적으로 흔적 찾다가 뒤늦게 따라온 광호가 선재 어깨 짚었으면 좋겠다.
좀 진정하고 니 꼴 좀 보라고. 작은 개울이며 수풀 등에 막 들어갔던 터라 옷 다 젖어있고 진흙 투성이고. 이후에 팀원들 다 와서 전체적으로 구역 수색하는데 팀장님 또 위험한데 선재 혼자 뛰어갔다고 야단치다가 광호가 그만하고 범인이 한 얘기에 대해서 들어나보자고 저쪽으로 데리고 가는 거.
밤 날씨가 차서 구급차에서 받아온 담요 광호가 억지로 선재한테 둘러주고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선재도 너무 정신이 없었고 범인이 단서를 지 선택적으로 흘려서 이렇다 하고 건질 건 없었음. 그날 밤 늦게까지 주변 일대 수색해도 건질 게 없어서 날 밝으면 다시 수색 재개한다고 하고 일단 화양1팀 다시 돌아가는데 선재 보니까 애가 멘탈 나간게 지금 당장은 있어봐야 도움 안됨.
현장 안되면 수사본부라도 가겠다는 걸 팀장 팀원들이 말려서 집으로 보내는데 어쩔 수 없이 자기 차에 타는 선재 옆자리에 광호가 자연스럽게 올라탔으면 좋겠다. 선재는 뭐냐고 물어봐도 광호는 어깨만 으쓱하고. 광호 생각에 선재 상태가 너무 안좋은게 이대로 보냈다가 범인이 다시 전화하면 그대로 끌려갈 거 같고 범인이 전화 안해도 운전하다 사고날 수도 있을 거 같음.
범인이 또 전화하면 어떡해? 가다가 단서 뭐 생각날 수도 있잖아 대충 이렇게 둘러대는데 선재 생각으론 나중에 단서 생각나면 전화로 하면 되지 굳이 광호를 집에 데려갈 필요가..?? 하지만 계속 내리라고 해도 광호 안내리고 이 이상 실랑이하기엔 너무 지쳤던 선재는 걍 니 알아서 하라 하고 자기 집으로 운전함
선재 집 가자마자 올 집 좋네ㅋ 한 광호가 너무 익숙한 태도로 거실 구석에 자리잡고 앉아서 어이없어하는 선재 보고 싶다. 집에 안가냐? / 뭘 집에 가 그러지 말고 생각 좀 해봐 범인에 대해서 뭐 떠오르는 거 없나 / 말을 말자.. 지친 선재가 진흙 묻은 옷 벗어놓고 씻으러 들어가면 광호 일어나서 선재 집 검사해라. 냉장고 보니까 뭐 해먹지도 않는 거 같고 집엔 죄다 범죄서적 뿐이고 취미생활이나 개인적인 물품은 손에 꼽을 정도고.
선재 집 뒤지면서 광호는 혀 여러번 찰 거 같다. 이게 사람사는 집이야 화양서 축소판이야.. 그렇게 두리번거리고 있으면 선재가 나와서 또 뭐하냐고 하고. 광호도 대충 씻고 밤 늦었으니까 안자려는 선재 내일 수사에 방해된다면서 억지로 재우려고 침대에 집어넣고 그 밑에 손님용 이불 깔아서 광호가 자는데 마찬가지로 피곤했던 광호가 깜빡 잠들려던 찰나에 어두운 방안에서 선재가 범인 잡을 수 있을까 하고 물어봤으면 좋겠다.
광호는 그 말 듣고 확 짜증내려다가 참고 당연히 잡을 수 있고 얼마 안남았다고 말함. 그 말을 들은 선재는 피식 웃는 것 같은 기색이었지만 그날 새벽이 밝아올 때까지 광호 잠결에도 옆에서 선재가 뒤척대면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걸 느끼겠지. 어릴 때처럼 등이라도 토닥여줄까, 졸린 머리로 잠깐 생각하다가 고개 흔들어서 떨쳐버린 광호가 까무룩 잠에 빠져들면 광호 숨소리 들으면서 얕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면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을 짧은 악몽을 꾸었다가를 선재는 그날 밤 내내 반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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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씀체 주의
그러게 회식자리 꼬박꼬박 나오라했잖아 임마ㅏ!!! 이후에 진짜 회식 꼬박꼬박 나오는 선재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
태희민하 : (동공지진)
태희민하가 이거 상황이 너무 이상하다고 쑥덕거리면 반장님이 한 식구끼리 술도 마시고 그러는게 당연한 거라고 선재 잘왔다고 술 따라주면 좋겠다 선재 넘나 어색해서 몸 둘 바를 잘 모르면서 술 받고. 광호는 걍 ㅎㅎㅎ함
처음에는 다들 좀 어색해서 ㅎㅎ..ㅎㅎㅎ 했는데 술잔 몇번 돌리고 나서 지난번처럼 개판이 됨ㅋㅋㅋㅋㅋ 태희 계속 술말고 태희 주그면 광호가 배운 거 고대로 따라서 술 말고 선재는 이게 대체 뭔상황인지 모르겠고 회식 술만 마시는 거 아니라했던 거 같은데 막상 까보니까 뭐 술만 마시는 거 맞잖아.. 광호 얘는 눈치도 30년 전에 두고왔는지 적당히 자리 뜰라고 그러면 어어! 하고 그럼 취해서 자던 태희민하가 선재 잡아당겨 앉히고 성식이는 자꾸 먼 말 하긴 하는데 못 알아듣는 말이라 아무도 안듣고 이상한 타이밍에 건배 막 하고ㅋㅋㅋㅋ
광호가 자기가 만 술 계속 선재한테 쥐어줄 거 같다. 야야 선재야 이거 쭉 마셔 쭉! 너 어릴 때 되게 애기였는데 이제 술 마시네 쭉쭉 마셔 쭉! 선재는 집에 가고 싶어서 계속 들썩거리는데 그러는 꼴 본 태희가 광호 때처럼 선재 손목에 수갑 채웠으면.. 거기에 광호가 또 눈치없이 아 나도 얘 수갑 채워봣는데 정신병원에서 온 놈인줄 아랏는데 선재엿어ㅎㅎㅎ 하면 민하가 그르게 막내야 너도 김경위님한테 수갑찼잖아 자 둘이 차 둘이!! 해서 수갑 둘한테 채우고 선재 : ???????
새벽에 사람들 다 죽고 광호선재도 졸다가 추워서 깨어난 선재가 광호 막 깨움. 야 박광호 일어나 집에 가야돼. 광호는 졸려서 니 혼자 가라 하고 싶은데 태희 발목 뒤져봐도 열쇠 없어 저번에 광호 도망가는거 보고 열쇠 숨긴 거였으면. 그래서 결국 둘이 가게 되는데 광호는 오른쪽으로 갈라 하고 선재는 왼쪽으로 갈라 해서 자꾸 동선 꼬이고 광호가 힘 더쎄서 선재는 질질 끌려감.
선재는 끌려가면서도 아 박광호 우리집 거기 아니라고! 집에 가자고! 승질내고 광호는 내가 니네 집에 왜 가냐고 나도 집 있다고 기다리는 아내도 딸도 있다고 막 말하고. 그 말 하고 광호가 쪼끔 훌쩍대길래 선재도 짠해져서 더 말 붙이지 않고 끌려갔던게 그날 밤 김선재 경위의 실수라면 실수다.. 그 이후로 30년 전에 연숙이랑 첫 데이트했던 찻집 있던 자리 같이 걸었던 거리 맨날 만두 먹었던 식당 연숙이가 일했던 양장점 신혼집 있던 자리 같이 타고 싶었던 유람선 이딴데로 계속 끌고당겨서 선재가 슬픈 건 슬픈건데 걍 나는 집에 가고 싶다.. 고 생각하며 질질 끌려다니는 거 보고 싶다..
다음날 일어나면 둘이 수갑 묶인 채로 벤치에서 자고 있고 사람들 지나다니면서 수근대고ㅋㅋㅋㅋ 나중엔 광호가 회식의 회자만 꺼내도 닥치라는 이모티콘 난사하는 선재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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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썰 모음
광호선재로 광호 다칠 때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선재
선재 입장에서는 30년 전이야 어쨌든 지금은 신체 나이차이도 안나고 실제로 살아온 세월도 별 차이없는데 광호가 자기를 어린애 취급하고 보호하려고 하는게 마음에 안들겠지. 거기다 광호가 자기 챙기고 이것저것 잘해주려고 하는게 들어와서 조금씩 마음 열고 있는데 그런 광호가 자기 지키려고 머리에 구멍 나고 구르고 할 때마다 엄청 속터져할 거 같다.
자기 감싸려고 폭발 현장 뛰어들어 다친 주제에 깨어나자마자 선재는 괜찮냐고 물어보는 그 꼴이 바보같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하지만 그걸 또 말로 하자니 여간 쑥쓰럽고.. 안하던 말이고. 겨우겨우 고맙단 말 꺼냈는데 이 후에도 계속 광호가 상처 아파하는 거 같고 운신 잘 못하는 거 같으면 거기에서 눈을 못 떼는 선재.. 광호는 처음엔 니가 내 걱정을 하는구나 짜식ㅋ 했는데 선재가 너무 불편해하니까 자기도 불편해져서 야 이제 하나도 안아파 형사 인생에 머리에 구멍도 나보고 하는 거지 까짓거ㅋ 했는데 선재 표정 겁나 쌔해지고.
선재 입장에서 그건 광호 니가 남의 일이라면 앞뒤 안가리고 자기 몸도 안챙기고 뛰어들고 보니까 그런거지 뭔 형사 머리는 구멍 뚫리면 안죽냐 말같잖은 소리 하고 있어 그러다 잘못 되면,, <- 여기까지 생각하고 또 침울해지는 거. 선재 얼굴 우중충해지니까 광호가 애 달래겠다고 야 이거 진짜 안아파 나 머리 겁나 단단함;; 하면서 펄쩍펄쩍 뛰어보는데 갑자기 뛰니까 당연히 상처에 울리지..
광호가 아파서 뒷머리 잡고 아야야 하니까 선재가 놀래서 광호 부축하다가 선재 눈치보는 광호 표정 보고 상처 받은 표정으로 뒤돌아서 가버리면 좋겠다. 광호는 아 또 실수햇네 싶고. 이후에 광호가 좀만 나서면 선재가 겁나 눈치 주고 광호는 선재한테 어딜 칵! 하면서 으름장도 놓아보고 괜찮아 괜찮아 도닥여도 보고 허허헝~ 하면서 귀염터지게 웃어도 보고 별 짓 다해서 달래느라 애썼으면 좋겠다
9회는 사랑입니다
선재한테 광호는 단단하고 무골이고 죽어라 무시해도 오만잡군데 참견하고 이쪽으로 팔 뻗어오는 강한 사람이라 처음 광호가 좌절하고 상처받은 모습 보면서 자기도 상처받았을 거 같다. 니가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데. 넌 이렇게 실망하고 좌절하고 모든 거 다 필요없다는 듯이 내팽개치면 안되는 사람인데.
그래서 광호한테 위로대신 가자고, 이러고 있지 말고 사건 해결하러 가자고 더 모질게 말했던 거였으면. 그래서 내 아내가 죽었는데 사건이 중요하냐고 절규하는 광호를 봤을 때 선재가 느낀 건 실망이 아니라 절망감이었음. 버림받은 느낌. 소중한 사람을 잃은 동료를 두고 하기엔 너무 어린애 이기심같은 생각이지만.
해서 선재의 '같이 수사하자'는 지금 여기를 선재 자신을 버리지 말라는 것과 같은 의미였고. 해서 광호가 눈물 글썽이며 화를 참다가 끝끝내 수사하러 가자고 일어났을 때 선재는 다시 한번 광호가 과거가 아닌 이쪽으로 손을 내밀어준 거 같은 기분이 들었음. 아직 광호는 돌아가지 못하고 정호영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기 같이 있어준다는게 든든하고.. 한편으로 미안함.
이후 선재는 사건을 다 해결한 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됨. 아직은 실마리조차 제대로 남지 않은 먼 훗날의 일이겠지만 그래도. 그 먼 후일에도 이번 사건을 해결하고 광호가 선재에게 뭐 하나 남은 빚도 미련도 없는 그 당연하고 정당한 상황에서도 자신은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광호에게 서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그 때에는 이렇게 광호에게 솔직히 말할 수도 없을 터인데.
연애에 서툰 광호가 좋다
선재는 딱히 남자가 좋은 건 아니고 걍 연애를 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광호 만나서 마음 편해지니까 자꾸 광호한테 끌리는 거. 근데 광호한테 연애는 자기같은 남자랑 연숙이같은 여자가 만나서 찻집가고 결혼하고 애 낳는 거라서 자기가 김선재랑 하고 있는게 뭔지 1도 감 못잡는거 보고 싶다.
분명히 선재 보면 애잔하고 안타깝고 뭐 챙겨주고 싶고 자기 보고 반가워하는 거나 가끔 웃는거 귀엽고 차에 둘만 있으면 괜히 신경쓰여서 실없는 말 던지는데도 이게 뭔지 모름. 선재는 광호가 과거에 아내도 딸도 있고 가족들 잊지 못하는거 계속 보여줬으니까 마음은 있지만 끝까지 말하지 않고 묻어둘 생각이었는데 그게 가끔은 너무 힘든 거.
그리고 선재가 생각하기에 이건 자기 혼자만의 마음도 아닌 거 같음. 둘이 다니는 일이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거리도 가까워지고 스킨십도 많고 가끔 묘한 분위기 되면 광호가 먼저 아 이거 왜 이렇게 덥냐 괜히 가슴도 울렁거리고 좀 이상하다 그치?? 하면서 너스레 떨면서 멀어져서 선재는 설마.. 함. 그래도 선재는 광호와 지금 사이도 좋고 이 미묘한 거리감도 소중해서 모른척 아닌 모른척 하고 있었는데 이러다가 진짜 분위기 이상해져서 둘이 키스 직전까지 가는거 보고 싶다.
광호가 돌아서는 선재 붙잡아 잡아당겼는데 선재가 훅 끌려와서 입술 가까워지고 텐션 터지고. 선재가 열에 달뜬 눈으로 광호 쳐다보는데 광호가 그거 맞들여다보다가 어...? 어어?? 하면서 몸 빼내고 나 좀 흥분했나보다 화장실 다녀올게 하고 빠져나가면 선재가 거칠게 앞머리 쓸어올리면서 한숨 뱉었으면 좋겠다.
선재가 보기엔 광호는 지금 상황 감도 못잡는 거 같고 한 발짝 내딛는다면 자기 몫인데 그렇게 되면 관계가 진전되든 무산되든 어쨌든 지금의 둘 관계로는 돌아올 수 없다는 거 알아서 고민하는 거 보고 싶다. 막상 하려면 엄청 잘 들이댈 자신도 광호가 넘어올 거라는 확신도 어느 정도 있는 잘난 김경위.. 막상 해보면 그렇게 잘 되진 않겠지만 여튼 다음날부터 광호가 미묘하게 선재 의식하면서 스킨십도 잘 안하려고 하고 괜히 어깨 두드리다 화들짝 손 떼고 이런거 반복되는데 이게 나름 광호가 자기 의식하는 거 같아서 좋은건지 불편해서 나쁜건지 헷갈리는 선재 보고 싶다
상남자 바꽝호 우는게 넘나 이쁘다;;;;
광호 평소엔 넘나 쎄서 범인도 뿌수고 경찰서도 뿌수고 불난 데도 뿌수는데 의외로 눈물지뢰 있었음 좋겠다.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머 이런 얘기만 들으면 연호 생각도 나고 자기 어릴 적 생각도 나서 눈물이 막 솟음;
그래서 한번은 수사 너무 길어져서 밤늦게 선재 차 타고 집으로 가는데 라디오에서 조실부모한 사람 사연 나와서 그 전까지 잘 말하고 있던 광호 급격하게 말 없어지는 거. 선재는 뭐 왜 말을 하다 마나 싶어 봤는데 광호 고개 창밖으로 돌리고 눈 깜빡거려라. 선재는 머.. 머야. 하면서도 차에서 휴지같은거 꺼내주고.
광호는 휴지 안받고 선재가 그 휴지 광호 무릎에 올려줘도 손도 안대고 지 손바닥으로 눈가 닦아냄. 선재는 걍 존나 앞만 보고 운전만 하는거닼ㅋㅋㅋㅋㅋㅋㅋ 광호 아내 죽었다 했을 때도 괜찮냐는 위로 한마디 못하고 돌려서 범인 잡자고나 말했던 선재는 이 상황을 어떠케 해쳐나갈 것인가 1도 몰으겠고 막.. 빨리 집에다 광호 내려줘야되는데 하필이면 토요일 밤 길은 막히고 이게 도로야 주차장이야..
시끄러운 바깥이랑 다르게 고요한 선재 차 안은 광호 킁킁거리는 소리랑 선재침 삼키는 소리만 들릴 뿐 라디오는 채널 좀 돌리다가 슬픈 이별 노래 나오길래 아예 꺼버림. 계속 창문 올렸다 내렸다 하다가 선재가 마른 침 삼키면서 네 딸은 그렇게 안될꺼라고 니가 사건 해결하고 돌아갈꺼니까 <-선재의 최선 하면 광호가 아직도 눈물그렁한 눈으로 선재 쳐다봐서 선재 심장 씨게 아프면 좋겠다
광호 멱살 잡는 선재 진짜 좋다
광호가 용의자 잡는다고 온갖 위험한 데 뛰어들다가 다치면 저 멀리서 뛰어와서 광호 멱살 잡아챌 거 같은 선재 넘 좋았다
너 미쳤냐고 너 진짜.. 까지 말하고 말 못잇는 선재 멱살 잡은 손 광호가 자기 손으로 겹쳐잡아서 풀어주면서 걱정했냐? 물어보면 좋겠다. 선재는 더 붙잡지 않고 순순히 손 풀면서 팩 돌아서는데 그 옆얼굴 뒷모습에서 정말 광호 걱정되서 정신없이 헐레벌떡 뛰어왔다는 걸 알아서 광호가 조용히 선재 뒤 따라가면 좋겠다
근데 9회 이후의 광호선재 넘나 애틋해져서 광호가 위험한 사건 현장 뛰어들면 선재가 걱정되서 뛰어왔다가 광호 무사한거 확인하고 숨 몰아쉬면서 ((너 어쩌려고 그래 걱정되서 심장 터질 뻔 했잖아..)) 말 못하고 아련터지는 눈빛으로 광호 쳐다만 보고 손 떨면서 광호 옷깃에 손 스치는데 광호가 선재야 나 괜찮다 괜찮다고 안다쳤다고 달래줄 느낌이라 그걸 지켜보는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화양1팀..
[리빙포인트] 기분이 안좋을 땐 피씨방에서 광호가 툭 치니 휙 밀려나던 선재를 떠올리면 좋다
혹은 2화에 자기 자리에서 질질 끌려나와 화양서 문 밖으로 동댕이쳐지던 선재도 좋다
어느날은 광호가 진심 걱정어린 표정과 말투로 너 그렇게 허우대가 약해서 어디 형사 제대로 할 수 있겠냐? 요샌 아무리 차도 있고 뭐도 있다지만 결국 수사는 발로 뛰는 거야
광호 지딴에는 진심어린 조언인데 선재는 광호가 이때 자기 밀친 일이랑 저때 자기 끌어낸 일 그때 자기 들어다 던진 일 생각나서 운동 시작하는 거 보고 싶다. 안그래도 적은 일과 시간 쪼개서 아침엔 조깅 점심엔 자전거 저녁엔 헬스까지 끼워넣어도 광호가 잡아당기면 잡아당기는 대로 끌려오는 게 일상이라 대체 뭐가 문젠지 고민하는 선재
그 때부터 광호가 등 두드리면 손바닥 두꺼운거 느껴질 꺼고 어깨동무하면 어깨 넓은 거 느껴지고 자기 쪽으로 몸 기울이면 몸 좋은거 느껴지는 선재.. 피곤해 죽겠는데 이 악물고 운동하는 선재.. 아침마다 단백질 쉐이크 원샷하는 선재..
무리한 운동 땜에 아침마다 힘들어서 선재 넋놓고 있으면 광호가 지나가다 너 요새 뭘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던지는데 보아라 파국이다
아재개그 치는 광호
이상한 타이밍에 아재개그 치는 광호 보고 싶다 광호는 개그칠 때마다 연숙씨가 박수치면서 웃어줘서 자기가 개그존잘인줄 알면 좋겠다
아재개그칠 때마다 선재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광호 쳐다보는데 광호는 왜 안웃냐 너 이거 안웃기냐? 하고 전 팀장님 팀원들 눈치보면서 물개박수침 태희민하 어서 여기서 탈출해
선재 차에 둘이 타 있을 때도 자꾸 광호가 개그치니까 선재가 아무리 니가 내 마음에 들어왔어도;;; 이건좀;;; 이런 반응이라 광호는 연숙이는 재밌다고 했는데 넌 왜 안웃냐고 왜 그렇게 재미없게 사냐고 했음 좋겠다 선재는 광호가 왜 자기랑 아내인 연숙씨를 비교하는지 1도 모르겠고 그 이유는 광호도 몰랐음 좋겠다.
여튼 광호가 아재 개그칠 때마다 선재 걍 그렇게 넘기는데 아주 나중에 광호가 왜 연숙씨를 웃게 했던 것처럼 선재를 웃게 하려고 노력했는지 왜 안 웃는 선재를 보면서 웃던 연숙씨 얼굴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는지 불현듯 떠올라라. 그러면서 선재는 피식 웃겠지. 니가 그래도 날 아주 안좋아한 건 아니었구나.
어느 날 술 진탕 먹고 온 광호가
술 진탕 먹고 들어온 광호가 우리 선재 많이 컸넿ㅎㅎ하면서 선재 엉덩이 뚜들겼음 좋겠다 선재 : 너 지금 머한 거냐?
선재 정색하고 시러하는데 술에 취해 눈치가 실종된 광호가 계속 선재 우쭈쭈하면서 애기때처럼 둥기둥기할라고 해라. 선재는 30년전에나 겪었을 이 상황이 넘나 짜증나서 뿌리치고 피하는데 광호가 따라와서 선재 번쩍 들어라.
광호 되게 가볍게 든거 같은데 선재 되게 훅 들려서 당황하면 좋겠다. 광호 모지리 표정 지으면서 자꾸 우쭈쭈하니까 선재 짱나서 버둥거리는데 그 바람에 안그래도 취객 스텝이던 광호가 선재 붙잡고 뒤로 넘어졌으면 좋겠다. 등부터 넘어져서 소리 크게 나니까 화내던 선재도 당황해서 야 박광호 괜찮아?? 하는데 광호는 술김이라 안아파서 ㅎㅎㅎ야 괜찮아 선재가 내 걱정도 하고 다 컷네 다컸어~ 이래라.
아무리 광호 취했어도 진짜 바닥에 벌러덩 넘어진거라 바닥 누워서 ㅎㅎㅎ하고 있는 광호 선재가 막 끌어당겨서 일으켜서 등 살펴봤는데 광호가 자기 등 터는 선재 그대로 끌어당겨서 꼭 안으면 좋겠다. 선재 등 막 토닥토닥해주고. 선재가 포옹 풀고 빠져나갈라고 그러면 애기 버둥거릴때처럼 어허! 하면서 다시 끌어당겨서 안고.
선재는 자기가 이 야밤에 술주정뱅이랑 뭐하는 건가 싶어 현타가 오는데 한참 선재 어르던 광호가 갑자기 선재야 미안하다. 이러면 좋겠다. 사과할꺼면 좀 놓고나 말하라고 짜증내던 선재는 광호가 선재 엄마 사건 범인 못잡은 거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굳음. 내가 그 때 범인 잡았으면 너 형사 안했겠지? 너 어릴 때 되게 순했는데 사건 때문에 이렇게 싸가지도 없어지고..ㅠㅠ 해서 선재는 이게 사과인지 시비인지 좀 헷갈리고..
그치만 광호가 범인 잡다가 죽을 위기 겪고 자기 가족이랑도 떨어지고 그 후에 광호 가족들에게 일어난 불행 생각하면 선재가 광호를 막 탓할 수도 없고 탓하고 싶지도 않은 터라 그냥 광호 따라 등 토닥거리고 마는 거. 시간이 가면 계속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등 토닥거리던 광호 목소리도 잦아들고 등 두드리는 손길도 점점 느려지면서 잠드는데 선재도 더 이상 빠져나가려고 하지 않고 같이 잠들면 좋겠다. 그리고 그 다음날 깨어난 광호는 등허리 엄청 아프고 자기 품에 갇혀 맨바닥에 그대로 잠든 선재를 보고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SNS 하는 광호선재
신문물 배운 광호가 사건 수사하는 SNS 만들었음 좋겠다. 여기다 올리면 사람들이 찾아준다매?? 하면서 사건 단서 올리고. 선재는 비공개로 해놨는데 박광호가 자꾸 친구신청할듯
광호 처음이라 리트윗 알티 잘 몰라서 검색해서 나온 생판 남 글 자꾸 리트윗하고 다른 사람 이름 자꾸 너어서 맨션 꼬이게 하고 탐라대화하고 아재티 팍팍 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선재 어쩌다보니까 박광호 친구신청 받아들였는데 얘 땜에 자꾸 탐라 꼬이니까 못참고 하나하나 가르치는거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
광호가 자기 개인정보 자꾸 적어서 올리면 식겁하면서 지우게 하고. 가르치다 화나서 너 이런거 하지마;; 아 그냥 하지마;; 했는데 나중에 범인 아는 사람이 답글 달면 둘이 !!! 하면서 작은 화면 같이 보고.
광호 SNS가 그 알수 없는 아재력과 키치함 독특함으로 인기를 끌자 위에서도 화양서 공식 봇 경찰홍보봇 같은거 해보라고 맡기는데 선재 환ㅡ장 광호가 범인 보면 알려달라고 자기 전화번호를 화양서공식봇에 올린 순간 광호의 디엠은 폭발했다 선재 : 박광호 디엠확인좀 하라고!!!!!!111
광호선재 한번만 더 싸워주라
광호선재 한번만 더 싸워주라.. (구차
남은 4회 안에 광호선재 치고받는거 한번 더 나올려나.. 안나올 거 같은데ㅠㅠㅠ 여튼 둘이 4화처럼 싸워줫음 좋겠다..
선재는 발 거는 거나 목 조르는 거 봐서 형사 되려고 전문적으로 무술 배운 거 같은 느낌. 유도나 격투기 계열이 아닐까 싶은데 범인 진압 목적이라 수사적이 아닌 물리적으로도 범인을 잘 잡음. 창문 깨고 정호영 끌어내는거 개오졋고;; 그에 비해 광호는 정말 길거리에서 맞고 때리면서 배운 아마추어 수준인데 워낙 피지컬 좋고 완력 쎄서 왠만한 범인들은 제대로 저항도 못하고 질질 끌려가는 느낌.
해서 광호랑 선재랑 붙으면 광호가 긴 리치 월등한 완력 사용해서 선재 끌어잡으려고 하고 선재가 그거 자기 기술로 적당히 방어하면서 빈틈 노리고 해서 막상막하인데 아무 생각 없이 주먹 내지르고 손 뻗는 광호랑 다르게 이것저것 계산해서 머리 굴리고 각 재는 선재는 가끔 광호 쳐내는거 실패해서 잡혀 끌려갈 때마다 아득한 무력감 느끼면 좋겠다.
선재 피지컬도 어디서 꿀리진 않으니까 선재는 이런 식으로 밀리는 거 겪어본 적도 없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기술이나 이런거 다 떠나서 순수하게 완력으로 지니까 어이없고 분통 터짐. 물론 선재도 약한 거 아니니까 다 방어 가능하고 빠져나옴. 근데 가끔씩 똑같이 자세 잡고 끌어당겼는데 자기가 끌어오는게 아니라 끌려가는 상황이 진짜 말도 안되고 어이없는 거.
그래서 어느 날은 수사하다 둘이 의견 충돌 심하게 해서 광호가 빡쳐서 나가는 선재 팔목 잡았는데 선재가 그거 뿌리치지도 않고 버티는 거 보고 싶다. 광호는 광호대로 화나서 눈 앞에 아무 것도 안보이는 상황이고 선재도 마찬가진데 광호가 자기 팔 잡자마자 여기서 이거 뿌리치거나 물러나면 지는 거라는 거 알아서 선재 팔 안빼내고 같이 노려보고 덤비는 거.
흥분 때문에 절로 낮아진 광호 목소리가 귓가에 긁히는 것도 진짜 짜증나고 신경이 예민하게 곤두서는데 자기 팔목 쥔 아귀 힘이 무슨 기계로 쥐어짜이는 거 같이 강해서 으득 소리 나게 이 악물고 똑같이 으르렁거리는 선재 보고 싶다. 광호는 그거 보다가 허, 하면서 선재 팔목 내팽개치듯 놓고 가버리고.
그 다음날 선재 팔목에 광호 손자국대로 시퍼런 멍 들고 특히 광호 긴 손가락으로 움켜쥔데 실핏줄 다 터져서 몇 군데는 검푸르게 변해서 날 더운데도 선재 셔츠 팔 안 걷고 활동하는데 가끔 움직일 때마다 소매 안으로 시퍼런 자국 감출 수 없이 들여다보여서 긴장하는 화양서 팀원들..
한동안 그렇게 광호 손자국 수갑 대신 달고 다니는 데 누가 건드리는 것만으로 아프고 그때 무력하게 잡혔던 거나 밀리지 않으려고 일부러 허리 바로 세우고 이 악물었던 거 생각나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선재 보고 싶다. 이런 과정을 광호는 이해 잘 못하지만 자기가 낸 심한 멍자국이나 상처 티 안내려고 하는 선재 보면서 묘한 기분 느끼면 좋겠다..
선재 우는 거 보고 싶다
선재 우는 거 보고 싶다.. 눈물 뚝뚝..
사실 선재는 자존심도 세고 자기 사적인 영역 남한테 보여주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남 앞에서는 안울거 같음. 눈물날 것 같은 상황 생겨도 한숨쉬면서 고개 돌리거나 아예 자리 떠버리고. 눈물이 그렇게 많지도 않을 뿐더러 우연찮게 남한테 자기 우는 거 들켜도 안운척 아무렇지 않은 척 감출 듯.
해서 정호영 잡을 때 화양1팀에 자기 그렇게 흐트러진 모습 보인 거 불편했고 전팀장이 너 괜찮니..? 했을 때 그냥 네 하고 말았음. 그러던 선재가 눈물 못참아서 뚝뚝 떨구는 거 보고 싶다. 참으려고 하는데 너무 가슴아파서 못참겠는거. 엉엉 울지도 못하고 빈숨만 들이키면서 눈물만 계속 나는거.
광호는 그런 선재 보고 처음엔 당황해서 모른 척함. 광호 살던 시절엔 사나이 눈물은 보고도 모른척 해주는 뜨거운 거라 선재 우는 거 봤다면 같은 공간 안들어가고 그 앞에서 지켜보고나 있었을 텐데 이미 방문을 열었고 선재가 완전히 울지도 못하고 억지로 삼키고 있자 할말이 없어짐.
급한 김에 등 뒤로 돌려서 난 못봤으니까 하던 거 계속 해.. 나 신경쓰지 말어.. 이렇게 하는데 선재는 그런 광호 흘끗 보고 눈 꾹 눌러서 눈물 멎게 하려고 함. 어차피 밖에 나가도 서 사람들 마주치는 건 똑같으니까. 선재가 계속 눈물 닦아내고 입술 깨물고 해도 눈물 안멈추니까 아예 서 밖으로 나가버리려고 몸 일으키는데 광호가 선재한테 말 걸었음 좋겠다.
너 괜찮냐? 아니 괜찮진 않겠지.. 그래도 그만 울어라 속 상한다. 이렇게. 그래도 선재가 눈물 그치지 않으면 광호 한숨 쉬면서 선재 등 가볍게 두드려주고. 광호 입장에선 선재가 그냥 동료같으면 싸나이 의리로 모른척했을 껀데 광호한테 선재는 너무 어리고 가엾고 챙겨주고 싶은 애라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거. 그렇게 등 토닥토닥 두드려주면 선재가 아무 말 없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광호 쳐다보는데 광호가 그런 선재보면서 어휴.. 하고 끌어당겨 자기 어깨에 기대게 하면 좋겠다.
울고 싶으면 실컷 울지 이런 아무도 없는 회의실에 박혀서 눈물만 짜고 있냐. 불쌍하고 맘 아프게. 선재는 자기 혼자 있고 싶으니까 몸 뒤로 빼는데 광호가 어허, 하면서 다시 끌어와서 안으면 좋겠다. 등 계속 두드려주면서 서툰 위로하고. 다시 잡으면 된다고 아직 늦은 거 아니라고 말해주고.
그 말에 선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지만 기대게 한 어깨가 따뜻하게 젖어드는 걸 광호도 알았음 좋겠다. 어쩐지 마음도 젖어드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범인도 잡아주고 사건도 해결해서 이렇게 울지 않게 해주고 싶은데. 이렇게 서툴게 감정 혼자 삭히지 않게 하면 좋겠는데. 마침내 선재 눈물이 멈춰도 선재는 계속 광호 어깨에 기대있으면 좋겠다. 광호도 계속 선재 등 두드려주면 좋겠다. 그렇게 조금 더 있다가 선재가 광호 어깨 밀어내면서 밖으로 나가면 광호가 그거 계속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날씨가 엄청 안좋던 날
이런 날은 먼지랑 송화가루 땜에 막 세차한 차랑 깔끔하게 차려입은 정장 망해서 불퉁해진 선재 생각해야지.. 그리고 그거 비웃다가 재채기하는 광호랑.. 코 킁킁대고 큼큼대는 광호.. 피식대는 선재..
둘이 집에 들어오면 먼지랑 모래 탁탁 터는 거 보고 싶다. 광호는 뭔 날씨가 이러냐고 투덜대겠지. 중국에서 온 먼지라는 거 알려주면 뭔 먼지가 바다를 건너오냐고 어리둥절할 광호 생각하면 오늘 날씨도 썩 괜찮아..
선재 집에 오자마자 옷 다 세탁통에 넣고 몸 정돈하고 할텐데 광호가 그거 보다가 너 여기 묻었다 하는 거. 선재가 헛손질하니까 광호가 다가가서 직접 털어주는 거 보고 싶다. 여기 묻었어 이거 뭐지? 하면서 가볍게 손 올렸는데 그게 앞머리 쪽이나 눈썹 뼈 정도라서 생각보다 둘 거리가 가까워진 거. 털어주다보니 거리가 너무 가깝고 서로 내뱉는 숨도 얼굴에 닿는 것 같아서 가슴이 간질간질해지는 둘 주세요.
괜히 자기도 모르게 선재 머리 만지작거리던 광호가 ..걍 너 씻고 오는게 좋겠다 하고 선재도 먼지 탓처럼 목 큼큼대면서 욕실 들어가는데 지금 느껴지는 가슴 속의 간질거림을 중국 먼지 때문이라고 둘러대는 광호 보고 싶다. 그런 주제에 먼지 한톨 없이 씻고 나온 선재 보면 또 왜 가슴이 계속 술렁이는지 설명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선재가 수건으로 머리 털면서 너도 씻어. 하면 괜히 뜨끔해서 내가 왜 씻느냐고 화내라. 선재 어이없어서 광호 돌아다닌 자기 집 바닥 먼지투성이인거 가리키면 광호 기여운 쭈구리가 되서 씻으러 들어가겠지. 욕실 들어가면 선재 방금 씻고 나와서 김 폴폴 나고 따듯하고 욕실 전체에서 선재 샴푸 바디워시 냄새 나서 당황한 광호 보고 싶다. 두리번거리다 이상한데 쳐서 뭐 하나 뿌수고.. 다시 주워서 수습하는데 이미 부서져서 잘 안되고.. 어찌어찌 다 씻고 나왔는데 다시 입을 옷 없어서 눈 꿈뻑거리다가 선재 부르는 광호 보고 싶다
그동안 선재는 광호 씻는 동안 옷 줘야 되서 옷장 뒤지면서 고민해줘라. 이건 너무 작을 거 같고 이건 짧을 거 같고 이건 좀 이상하고?? 고민하면서도 선재는 왜 자기가 이런 걸 심히 궁리하고 있는지 의문일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선재가 보기에 적당한 홈웨어 입혔는데 진짜 미..묘하게 자기가 입은 거보다 길이 위로 올라오고 타잇하게 핏되서 또 불퉁해진 선재..
광호는 옷에서 선재 냄새나는 거 몰래 킁킁대보면 좋겠다. 광호가 자기 집 세면대에서 푸닥푸ㅜ푸닥하고 수건으로 머리 탈탈 털고 얼굴도 팍퐉퐈팍 딲는거 보면서 선재는 왠지 긴장이 될 것이다 딱히 광호가 다 닦고 나면 뭘 할 건 아니지만 그런 목적은 아니지만.. 야무지게 잘 닦아서 보송해진 광호가 수건 갖다놓으러 거실 지나가면 자기집 비누 샴푸 냄새나서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지는 선재 보고 싶다
그렇게 선재가 몸 앞으로 기울이고 소파에 앉아서 등 뒤의 광호 기척에 신경 곤두세우고 있는 동안 광호가 다가와서 왜 그러고 있느냐고 선재 목덜미 뒤에 대고 물어봐줬음 좋겠다. 선재는 깜짝 놀라고. 광호는 자긴 아무 생각 없이 물어본 건데 선재가 움찔하니까 자기도 어색하고 선재가 고개 드니까 막 씻은 샴푸냄새 자기랑 똑같은 냄새 나니까 괜히 킁킁대고. 뭘 그렇게 놀라고 그러냐. 수건 여기다 넣는 거 맞지..? 물어보면 선재는 어.. 어. 하고. 그렇게 같은 공간에서 미묘한 섹슈얼 텐션 세우다가 전 팀장 전화오면 출동이나 하겠지 뭐......
이제 이어폰 안끼는 선재
2화에서 선재 일할 땐 이어폰 끼고 있던데 광호 오고 나선 한번도 못봤네,,,
민하가 요새 김경위님 일할 때 음악 안듣고 다른 사람이랑 대화하냐고 이상해해서;;; 음악 끈 빈 이어폰 끼고 광호 말하는 거 듣는 선재 보고 싶다 선재 듣다가 가끔 피식 웃기도 해서 뭐 재미있는 거 듣느냐고 광호가 다가오면(※주:이어폰에 대해 민하가 가르쳐주엇음) 아무것도 아니라고 표정관리하면 좋겠다.
그러다 선재가 누가 불러서 이어폰 빼고 책상에 고대로 남겨놓고 가면 광호가 나간 선재 모르게 주변 살피면서 다가와 이어폰 한쪽 귀에 대봤으면 좋겠다. 당연히 아무 소리 안나니까 .....? 하면서 눈알 굴리다 만다.
소리나려면 뭘 또 어떻게 해야하는가 싶어서 광호 고민하는데 볼일 마친 선재가 옆에 서있으면 좋겠다. 접때 선재 핸드폰 떨어트린 것처럼 떨어트릴뻔하다가 간신히 줄 잡아챘는데 선재 눈치 보던 광호가 어.. 소리 안나던데 그거 고장난 거 아니냐? 물어보면 선재는 고장난 거 아냐. 하면서 다시 빈 이어폰 귀에 끼웠으면 좋겠다. 고장 아니야 광호야 너 듣고 있는거야..
선재 예민해서 위통같은 거 잘어울린다
정호영 사건 쫓으면서 위통 생긴 선재 보고 싶다. 고등학교 때부터 신경 많이 쓰면 서 생긴건데 평소에는 운동도 알아서 하고 음식도 신경쓰면서 먹어서 아무렇지도 않았다가 사건 때문에 자꾸 무리하고 신경도 못쓰니까 심해진거.. 수사하다가 속에서 뜨끔하는 감각에 얼굴 찌푸리는 선재.. 누구한테도 티 안내다가 수사 다 끝나서야 참았던 숨 토하고 차 안에 둔 약통 꺼내 먹는 선재.. 생수병에 입대고 마시는 선재..
화양서 팀원들은 선재 아픈거 아무도 모르는데 요즈음 같이 다녔던 광호는 눈치챘으면 좋겠다. 선재가 아무 말 없이 얼굴 찌푸리고 있으면 광호가 너 어디 아프냐? 물어보는 거. 선재는 아무 것도 아니라며 대강 둘러대겠지. 그러다 약 먹는 장면 들켜도 좋고 차 안에 잘 넣어뒀던 약병 광호가 발견하는 것도 좋겠다. 너 약먹냐? 진짜 어디 아파?
광호 특유의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살피듯 물어보면 선재도 무조건 둘러대거나 까칠하게 말할 생각도 없어지겠지. 고등학교 때부터 있었던 거고 관리만 잘하면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에 광호는 일단 수긍하는 눈치였지만 그 다음부터 선재가 팀원들 보이지 않게 조용히 사라지거나 차 안으로 들어가면 따라들어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겠지. 선재 상태가 괜찮아보이면 옆에서 좀 지켜보고 상태가 너무 안좋다 싶으면 옆에 바싹 앉아 기대라는 듯 어깨 들이대고. 가끔 등허리 쓸어주기도 하고. 선재가 뭐냐는 듯 쳐다보면 가만히 있어봐 내 손이 약손이니까 하겠지.
그러다 자기가 정호영 트리거란 말에 스트레스 크게 받은 선재 위경련 오는데 갑작스런 통증에 뭐라고 말도 못하고 고꾸라지는 선재한테 광호가 막 달려가서 너 왜그러냐고 또 속 아프냐고 하겠지. 선재가 식은 땀만 계속 흘리고 말을 못하니까 등 쓸어주면서 구급차 부를까? 병원 갈래? 업혀 하는데 선재는 고개만 저음. 그러고선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차에 물이랑 약 있다고 갖다달라고 해서 광호 선재 차로 뛰어가라.
차 수납함 다 뒤져서 약이랑 물 꺼낸 광호가 급하게 선재한테 달려오면 선재가 떨리는 손으로 물병 뚜껑 잡는데 광호가 그거 뺏어서 뚜껑 열어서 입에 대주면 좋겠다. 얼른 마셔 뭐해! 자기가 더 다급한 광호 얼굴 잠깐 본 선재가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고 주는대로 물 마시고 약 먹고 해서 잠시 있는데 그 동안 광호가 옆에서 안절부절 못했음 좋겠다. 계속 끌어안다시피 등 쓸어주면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선재 얼굴도 창백하고 손도 차서 진짜 걱정되겠지.
그러다 어느정도 통증 가라앉으면 자기가 더 안도해서 너 진짜 어디 안좋은 거 아니냐고 그러니까 밥이나 잘 먹고 다녔어야지 긴장 풀린 목소리로 잔소리하는 광호.. 그 뒤로 광호는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선재한테 바싹 다가가서 안색 살피면 좋겠다. 자꾸 너 배는 괜찮아? 약은? 먹었어? 내가 가져와? 물 마실래? 해서 그런 광호가 조금 귀찮고 고마운 선재 주세요..
신문물 배우는 광호
쪼맨한 스마트폰 자판 신중하게 바라보면서 한글자 한글자 누르고 틀리면 끙 소리내면서 열심히 수정할 광호를 생각하면 기분이 조와진다..
메세지 보낼라하면 선재가 먼저 이모티콘 보내서 오타나서 수정하고 보낼라 하면 선재가 이모티콘 또 보내서 자꾸 오타 나서 짜증날 광호를 생각해도 기분이 조타
결국엔 메세지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선재한테 직접 뛰어가서 할말할 광호 생각하면 기분이 넘나 조은 거시다
제일 야칸 정호영
얘기하자면 끝이 없지만 광호랑 목교수랑 싸워서 호각인 거 진짜 이해가 안간다.. 선재도 정호영 차에서 끌어내서 뚜들겨패는데.. 광호야 왜째서,,
4화에서 치고받은거 보면 선재나 광호나 싸움실력은 비슷한 거 같은데 그럼 정호영 << 선재 = 광호 <(...?) 목교수인가 설마 정호영이 제일 야칸 부분? 으으으응?
정호영이야 머.. 나이가 있으니까 글타 쳐.. 우리 선재 얼마나 혈기가 왕성한데 정호영 차도 뿌수고 허리도 뿌수고 목도 뿌수고 할 수 잇지 머... 근데 목교수님 대체.. 교수님 그 주사기에 든 거 머에여..?? 영양제인가여????
진우 : 빛에 숨는 자도 있다네.. 하지만 나는 숨을 필요가 없지. (불끈)
광호 :
터널이 광호 과거로 안보냈으면 목교수가 광호 이케이케 납치해서 막 고문.. 고문같은거도 막 하고 피도 좀 보여주고 거친 숨도 보여주고.. 나중에 광호 찾으러온 선재가 자기 멘탈이랑 목교수랑 같이 뿌시고 광호 찾아서 눈물 따르르 흘리면서 키쑤하는 거도 볼 수 있엇을 텐데 터널이 잘못햇네;;;;;
비오는 날
비 하면 해인강에서 혼자 강 자갈 위에 남은 사건현장 흔적 들여다보고 있던 선재가 생각난다. 전화를 끊어버리니 오직 혼자가 되던 우산 속 한평 공간.
장대같이 쏟아지는 빗소리로 우산 속은 오히려 먹먹하니 조용한데 이조차도 그때 막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 생각하면 눈 앞이 캄캄해진다. 인생도 우산을 때리는 빗줄기도 무겁고 버거워서..
이제는 흔들리는 선재 우산 속으로 광호가 비집고 들어왔으면 좋겠다. 너 여기서 뭐하냐. 춥다 들어가자. 남자 둘이 들어가긴 우산이 너무 작은데 빗길을 달려오느라고 흠뻑 젖은 광호 어깨가 닿아도 선재는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 혼자만의 짐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기 멋대로 끼어들어온 광호는 너무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걸 우리가 해야할 일로 만든다.
선재가 보는 걸 따라보다가 우리가 꼭 범인 잡자 선재야 건네는 광호의 반대편 어깨가 좁은 우산 탓에 흠뻑 젖고 있는 걸 선재도 알았으면. 결국 이 좁은 우산 안도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고 지금 내리는 비도 혼자 맞고 있는게 아니었다는 걸 선재가 알았으면. 진실이 밝혀져도 범인이 잡혀도 일어난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고 후회는 계속되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더 넓은 지붕이 있는 공간에 모여 앉아 젖은 옷 말리고 언 손 데우면서 비 그치기를 기다렸으면 좋겠다. 미안해하지 말고. 외로워하지 말고.
하루종일 광호선재 보고 싶다
흰 셔츠 입은 선재한테 바싹 붙어서 선재 팔꿈치 잡고 만지작거리는 광호가 보고 싶은 12시 7분..
컵 들고 있다가 광호가 당겨서 컵 깨뜨리는 선재가 보고 싶은 2시 45분
깨진 컵이나 바닥에는 아예 눈길도 주지 않고 서로를 끌어당기는 광호선재가 보고 싶은 오후
결국 깨진 유리조각 밟은 광호가 선재랑 키스하는데 분위기 깰까봐 조용히 깨금발 디디는 걸 보고 싶은 9시 17분
선재 술 진탕 먹은 날 아침 콘푸레이크에 우유 말아먹이고 싶다,,,
선재 술 진탕 먹은 날 아침 콘푸레이크에 우유 말아먹이고 싶다,,, (인간쓸애기
그 옆에서 깨어난 광호한테도 한그릇 말아줘야지,, 광호는 말술이라 숙취는 별루지만 그냥 우유에 콘푸레이크를 시러할 것이다,, 한쿡살암이라면,, 아침은 된장찌개랑 계란후라이지,,,
이건 뭔가 싶어 숟가락에 우유 휘적거리던 광호가,, 옆에서 다죽어가는 얼굴로 찬 우유를 입에 댔다 떼는 선재를 보고,,, 준사람에게 짲응을 낼 것이다,, 왜 애한테 이런걸 주ㅜ구 난리야!;;
그리고 멍뎅한 선재를 데리고,, 해장국집에 가서 해장국에 밥 크게 한숟갈 말아서 내밀 것이다,,, ㅉㅉ 얼굴 봐라,, 누가 그렇게 퍼마시래 잘 먹지도 못하는 ㄱㅔ,,, 선재는 존심이 상하지만,,, 간은 더 상햇기 때무네,, 우유 깨작거리는 거보다 해장국을 훨씬,, 잘 먹을것입니다,, 둘이,, 사겨,,,,
우리 광호 학교는 다녔을까
광호 학교는 잘 다녓을까,, 막 초졸이구 이러면 어떠카지,,
선재 : 위치 측정은 삼각측량으로 해서
광호 : 그게 먼데???
선재 : (환장)
김선재가 하는 말 맨날 구글에 쳐보는 광호,,,
광호 : 삼각...측...량.... (검색)
광호 : 주전.. 아니 유전자... (검색)
광호 : 박광호 사랑해... (검색)
선재 :
이제 봄날
지방으로 증인 만나러간 광호선재가 주말이라 차 막혀서 멀리 국도로 돌아오면 좋겠다. 일단 국도로 빠지긴 했는데 다시 고속도로 들어가려고 보니까 너무 막혀서 들어갈 수가 없는 거. 네비에서도 막 체증 풀리는 거 2-3시간 걸린다고 떠서 저기 다시 들어가느니 좀 기다리자 싶어서 국도 옆에 차세우는데 도로에 차가 너무 많아서 안막히는 완전 구석길 찾아온 거라 길도 완전 시골길이고 주변을 둘러봐도 낮은 산이랑 포장 거의 안된 2차선 도로랑 그 옆에 풀 잔뜩 있는 두렁이랑 들판 그런 거 밖에 없음.
문 열고 내린 광호가 산 반대편 고속도로에 차들 다 멈춰있는 거 보면서 세상에 차가 이렇게 많다니 감탄하고 있는 동안 선재도 시동 끄고 내렸으면 좋겠다. 날씨가 너무 좋고 차 안에 박혀있어봤자 좋을 거 없어서. 인터넷도 아예 안되는 건 아닌데 엄청 느려서 핸드폰 보고 있기도 그렇고. 어차피 오늘 일정은 증인 만난 걸로 끝난 거라 그렇게 급한 일도 없고 해서 햇빛이나 받으면서 주변 두리번거리는데 광호도 선재도 일하는 날엔 수사하고 쉬는 날엔 자거나 따로 조사하고 이렇게 살았어서 이런 느긋한 시간이 참 간만이었으면 좋겠다.
주변에서 막 풀냄새 흙냄새 햇볕냄새 나고. 이마에 손등대고 주변 둘러보던 광호는 아예 그 주변 풀 잔뜩 난 길 옆을 발로 툭툭 치다가 쭈그려앉아서 뭐나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주변 살피면서 여기가 어디쯤이고 차 안막히려면 언제쯤 출발하면 될 거 같다고 전팀장한테 전화하고 온 선재가 그런 광호 봤으면 좋겠다. 처음엔 선재는 그냥 시간만 때우고 싶어서 차에 기대서 핸드폰 좀 만지작댔는데 너무 느리고 별로 할 거도 없어서 비치는 햇빛에 눈이나 찡그리고 있다가 광호 본거.
뭐하냐? 광호가 선재 등 뒤로 흘끗 보고 다시 들여다보니까 선재도 궁금해져서 광호한테 다가오면 좋겠다. 광호가 턱 만지작거리면서 야 김선재 너 이거 뭔 줄 아냐? 하면서 가리킨 건 들판 어디에나 널려있는 노란 꽃이었으면. 선재가 뭐? 하자 광호는 다시 턱 쥐면서 아 이거 알았는데; 우리집 옆에 완전 많았는데; 하면서 궁리하기 시작함. 선재는 쟤가 할 일이 없으니까 하다못해 꽃이나 만지작거리고 있나 싶어서 걍 놔뒀는데 생각해보니까 자기도 할 일이 없고 그러다보니 광호가 궁금해하고 있는 꽃 이름 자기도 궁금해짐. 그래서 안터지는 핸드폰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꽃 정보 찾는데 광호가 꽃 이름 뭐래? 하면서 다가옴.
선재가 들여다보고 있는 핸드폰 광호가 손가락으로 툭 치는데 광호 손에서 흙이랑 노란 물이랑 묻어나와서 짜증내는 선재.. 야 하지마 그거 뭐야. 광호가 자기 손 보더니 꽃에서 나온 거라고 저거 원래 꺾으면 노란거 나온다고 함. 몰랐냐? / 그러는 너는. 꽃 이름도 모르면서. 그 말에 심술난 광호가 꽃 잔뜩 꺾어와서 선재한테 묻히려고 들이밀었으면 좋겠다.
선재가 질색하고 저쪽으로 도망가면 선재 차 가리키면서 여기다 묻힌다 그러고. 선재는 야 야 그거 하지마; 하지마라고; 하면서 쫓아오고. 결국 차를 인질로 잡힌 선재 광호 앞으로 겁나 느리게 다가오면 광호 실실 웃으면서 꽃 자른거 선재 얼굴에 들이대면 좋겠다.
박광호 진짜 유치한 놈 저걸 또 얼굴에 묻히려고 그러나 짜증내던 선재가 고개 슬쩍 옆으로 빼는데 광호가 그런 선재 귀에 꽃 꽂았으면 좋겠다. 어구 우리 선재 이쁘다 이뻐. 광호가 아무리 봐도 자기 한참 어린취급하고 놀리고 있는거 거 알아서 선재는 끙 인상쓰면서 자기 귀에 걸린 꽃 빼내고. 손에 잔뜩 묻어난 꽃물에 난감해하고. 그렇게 다큰 남자 둘이 서로한테 꽃이나 집어던지면서 2시간 때웠으면 좋겠다. 다시 못올 봄날.
이 후에 어디에 있든 해마다 봄이면 들불처럼 번지는 노란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어지러워지는 둘이었으면 좋겠다.
[광호선재]범인잡는 걸로 크게 싸우는 광호선재 (0) | 2017.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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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선재] 초기 해석 (1) | 2017.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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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후 화양서에서 성식과 재회한 광호는 살인사건을 맡게 됨. 3회에 나왔던 김영자 사건인데 피해자 발목에서 익숙한 점을 발견한 광호는 장갑도 끼지 않고 시신에 손을 댐. 검시 결과 나왔다고 해서 들으러 갔는데 왠 새파란 어린놈이 가운 입고 서늘한 검시소 안에서 더 서늘한 표정으로 광호를 노려보고 있었음.
뭐야? 자길 보는 눈초리가 곱지 않다는 걸 안 광호가 인상을 쓰자 성식이 광호 눈치를 쓱 살피는데 그거엔 신경도 쓰지 않고 검시관이 대뜸 말했음. 시신에 지문 잔뜩 묻혀놓은 거 그쪽입니까? 그러곤 광호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최소한의 장비도 없이 시신에 손대는 몰상식함과 증거 훼손의 위험에 대해 따박따박 늘어놓은 검시관이 마침내 형사의 자격 운운 했을 때 광호도 폭발했음. 뭐 이 새끼야? 내가 강력반 경력이 몇년인데!
그 말에 광호 목에 걸린 네임텍을 흘끗 본 선재가 코웃음치자 더 이상 두고보면 안되겠다 싶었던 성식이 광호 말리고 선재한테 뭐라 하면서 광호 데리고 밖으로 나옴. 야 막내야 저 새끼 뭐냐 어디 형사도 아닌 새끼가../ 씩씩거리는 광호에게 성식은 선재에 대해 말해줌.
김선재. 한때는 잘나가는 대형병원 외과의였던 그가 왜 눈앞에 펼쳐진 탄탄대로를 걷어차고 대우도 봉급도 훨씬 못미치는 검시관의 길을 택했는지 누구도 자세히 알지 못함. 사람들이 아는 건 그가 이미 죽은 시체를 맡기엔 아까울 정도의 솜씨를 가졌으며 의학뿐 아니라 범죄수사와 프로파일링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점임.
형사들은 형사가 아닌 일개 검시관이 사건이나 범인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지만 그런 눈치를 줘도 선재는 아랑곳하지 않고 또 선재가 주는 여러 단서들이 실제 범인을 잡는 핵심단서로 이어지곤 해서 여간하면 그냥 놔두곤 있다는 거였음. 젊은 여성 시신만 보면 비번일때도 뛰쳐나온다고 하니 이상한 소문만 무성하게 도는데 가까워져야 좋을 거 없는 놈이니 선배님도 신경 끄세요. 성식의 말을 들으며 광호는 저런 놈이란 친해질 성 싶냐고 투덜대는데 화양서 막내다 보니 검시 결과 들고 오는 건 광호 몫이라 갈 때마다 투닥거리는 광호선재 보고 싶다.
광호 온거 보면 선재는 이미 얼굴 팍 구기고 광호는 그런 선재 보면서 저새끼.. 하다가 검시 결과 뺏듯이 가져오고. 선재가 검시 결과로 추리한 범인의 정체에 대한 자기 소견 끈질기게 말하는데 광호가 그거 좀 들어보니까 또 그럴 듯하다 이거지. 광호가 범인 잡고 나서 서로 돌아오는 길에 퇴근하는 선재 마주치는데 눈밑 완전 내려앉아서 엄청피곤해보이는 선재가 터덜터덜 걷다가 광호보고 굳이 다가와서 범인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는 걸 보고 처음으로 쟨 왤케 범인에 집착하나 고민하는 광호.
그러다 비 엄청 오는 날 광호만 사건 현장에 도착했는데 길 다 끊어지고 차 끊겨서 어쩌나 싶었던 그때 비 쫄딱 맞은 선재가 검시가방 비 안맞게 끌어안고 검시하러 왔다고 들어와서 식겁하는 광호 보고 싶다. 비에 젖은 옷 벗지도 않고 검시에 열중하던 선재가 으슬으슬한지 어깨 가볍게 떨면 혀 쯧하고 찬 광호가 검시 끝내기가 무섭게 선재 끌어내서 가운 벗기고 따뜻한 차 한컵 받아서 억지로 쥐어줬으면 선재는 고개 찌푸리지만 진짜 추웠기 때문에 거절하진 않음. 광호는 컵 쥐어줄 때 스친 선재 손이 너무 서늘해서 기분이 좀 이상해짐.
시체를 다루는 서늘한 손. 서늘한 표정과 태도. 낯빛도 희멀건한 시체같은 놈이 무슨 사연이 있어서 시신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고 범인에 집착하는지. 넌 왜 그러냐 물어도 평소처럼 씹고 고개 돌리는 선재에 광호도 너한테 뭘 물어본 내 잘못이지 싸가지없는 놈아 하고 마는데 나중에 선재 그러는게 자기 엄마 사건 때문에 그런 거고 보기보다 서툴고 위태롭다는 걸 알게 되서 이래저래 신경 쓰이는 광호 보고 싶다. 괜히 아무도 없는 검시소 놀러가서 핑계대고 점심 같은 거 사먹이고 꼬박꼬박 검시 결과 자기가 받으러 가고.
어쩌다 선재 아니고 목교수 있는 날엔 티나게 실망해서 목교수가 선재 놀렸음 좋겠다. 선재는 그런 거 아니라고 하고. 선재 자리 비운 날은 양어머니 몸 안좋을 때라 심신 다 지쳐서 돌아오는데 그럴 때마다 광호가 만두나 김밥 같은 거 들고 와서 몇개 주워먹다 말고. 그거 먹고 되겠냐고 광호가 타박주면 이런 검시소에 잘 먹는 박광호 니가 이상하다고 선재가 받아치고.
그러던 어느날 검시소에 신원미산의 시신이 들어오고 지문 조회 결과 88년생 박광호 경장임이 밝혀지는데..
[광호선재]범인잡는 걸로 크게 싸우는 광호선재 (0) | 2017.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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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호선재] SS (0) | 2017.11.18 |
[광호선재] 초기 해석 (1) | 2017.11.18 |
의외로 먼저 상대를 좋아하게 되는 건 선재. 어릴 적부터 선재는 잘난 놈이었고 친어머니를 지키지 못하고 사실을 숨겼던 아버지한테 반발한 것도 자신이었다면 그렇게 범인도 잡지 못하고 기일이나 지키면서 살아가지 않았으리라는 오만이었다. 모르는 것 못하는 것 없고 허투루 행동하는 짓 없던 선재에게 언제든 예상 외로 말하고 행동하는 58광호란 처음 겪는 곤경이자 미지였을 것.
첫만남은 그야말로 최악이었고 그때는 이런 놈이랑 섞이고 싶은 마음도 섞일 생각도 없었음. 이후 광호랑 팀짜고 돌아다니면서 생각보다 쓸모있고 우직한 놈이라는 걸 차차 알게 됨. 제 잘난 맛에 살아서 사람들 특히 또래랑 잘 지낸 역사가 별로 없는 선재는 어째 제 나이보다 훨씬 성숙한?? 태도를 보이는 광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었는데 그러다 광호가 뭘 숨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땐 배신감까지 느꼈음. 끝끝내 수갑까지 채웠을 땐 이미 조금 열린 마음을 걸어 잠그는 심정이었으나.. 광호가 86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그동안 찜찜해하고 의심해왔던 것들이 다 바보같아지고 그렇다..
이해 범주를 훨씬 뛰어넘어버린 상황이라. 처음 선재는 광호 얘기 듣고는 온갖 전문서적 인터넷 논문 문헌에 타임슬립 검색해봤을 삘인데 당연히 나오는 거 1도 없고 그렇다고 거짓말로 치기엔 전팀장이나 아버지 태도가 맘에 걸림. 그래서.. 김선재는 인생 처음으로 생각을 포기함.
일단 타임슬림 부분 빼곤 모든게 다 납득이 가니까. 그러고나니 아몰랑; 일단 글타쳐;;하는 자기 태도가 생소하고 여간 상쾌함. 지금도 선재는 광호 볼 때마다 가끔 타임슬림의 원리에 대해 고민함. 물론 알 수 없음. 거기에 가끔보다 자주 타임슬립이 아닌 광호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 고민함. 자기랑 너무나도 다른 생각과 행동을 가진 광호 자체도 선재에겐 미스테리임. 그게 30년이라는 세월 때문인지 그게 아니라 광호라는 인물 자체의 성격인 건지도 판단하기 어려움. 강력계에서 구르면서 이런 정의감에 가득 찬 놈들 많이 봐왔다고 생각했는데. 그 열정이 자기를 향할 때 직접 겪어볼 때마다 다르다고 느낌. 광호가 가진 미지와 시간여행자 특유의 독특한 부유감이 김선재를 중력처럼 끌어당김.
거기에 선재는 어머니의 죽음의 비밀을 알게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상처입고 자라지 않은 채임.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 친어머니도 애잔했지만 선재에게 더 상처였던 건 그런 끔찍한 비밀을 숨겨놓고 무심하고 무능하게 포기하고 새 인생을 꾸렸던 아버지였음. 아버지조차도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는데.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매일같이 경찰서를 찾아왔던 시절도 있었는데. 알게 된 후에도 상처는 낫지 않고 계속 선재 마음에 남았음. 우습게도 이런 선재의 상처는, 당시 사건을 맡았던 58광호를 만나 조금씩 낫기 시작함. 아버지도 포기했고 자기는 아예 철들 무렵까지도 몰랐던 어머니 사건을 필사적으로 수사하다 죽음의 위기까지 겪었던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이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자들과 자신에게 미안해하고 있음을 안 순간, 선재는 자기가 그에게 위로받았다고 느꼈음 그리고 선재가 생각하기에 그 사과는 벌써 오래전에 어머니와 자신이 받았어야 했던 것이 배달 사고 비슷한 걸로 이제야 도착한 느낌이라. 그동안 광호가 애써왔고 지금도 나중에도 범인을 잡을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는 걸 아는 선재에게 이제 너무도 작아진 양어머니의 손과 아버지의 희끗한 머리도 보임.
재이:김경위님이 트리거였어요
신교수의 말은 오히려 지금까지 사건 밖에서 어중간한 피해자의 위치에서 머물던 김선재를 사건의 중심으로 끌어당겼음. 이미 정호영에겐 선재가 중심이고 VIP석 관객이긴 했는데.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광호와 선재가 9회를 기점으로 확실한 운명공동체를 형성하게 될 텐데 선재에게 광호는 까마득한 은인이자 미스테리어스한 또래 팀메이트고 자기 마음을 위로해주는 든든한 무게추 같은 거라. 이런 상대를 가져본 적도 없는데다 이게 다 한사람이었던 적도 그럴꺼란 예상도 해본 적 없는 선재가 광호에게 끌리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거란 얘기인데 왜 이렇게 길어진 건지 영문을 모르겠네;;;
광호의 경우는 좀 다른데 광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은 연숙이임. 평생 사랑이고 안정이고 모르고 범죄자 쫓으면서 거칠게 살다가 처음으로 만난 사랑은 다정하고 따뜻했음. 이제껏 세상에 이런게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부드럽고 화사한 아내와 투박하지만 믿음직한 동료를 사이에서 86년의 광호는 모자름없이 행복했음. 치마입은 여자들만 죽이고 다니던 미친놈만 빼고. 그놈 잡으러 죽을 위기까지 겪다가 갑자기 30년을 뛰어넘게 된 광호 심정은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친 날벼락에 후드려맞는 심정이지 않았을까..
30년 후 미래의 편리해진 삶도 신기한 도구들도 광호의 흥미를 넘어서 마음까지 끌진 못했음. 2016년은 광호의 시간이 아님. 돌아갈 곳이 있음. 다시 되찾아야할 자리도 자기 사람들도 다 거기 있음. 설령 다시 돌아갈 방법이 발견되지 않았어도 광호는 끝의 끝까지 돌아갈 방법을 찾아 발버둥쳤을 거임. 그런 광호에게 있어 화양서 사람들과 2016년의 사람들은 외면하긴 좀 거식하지만 그렇다고 86년의 자기 사람들보다 절실하지도 가깝지도 않은 존재들이었는데 선재는 좀 다름.
같은 과거를 공유하는 전성식도 있긴 하지만 성식이는 이미 반장도 달았고 이쁘..었던 아내도 아마 자식들도 있어서 잘 살고 있으니 그저 기특하고 신기한데 김선재는. 광호는 선재의 삶이 이렇게 된 데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낌. 내가 그놈 잡았으면 얘 이러고 안살텐데. 형사니 뭐니 위험한 일 안하고 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이렇게 우중충하게 자라지 않았을 텐데. 제 아버지 품에 안겨 옹알거리기나 하던 어린애가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고. 광호는 가끔 비내리던 그날 밤 어둠 속에서 범인을 죽여버리고 싶었노라고, 붙잡아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말하던 선재의 어슴푸레한 형상을 떠올림. 그럴 때마다 광호는 선재에게 한없이 미안해짐. 막상 선재는 그게 완전히 광호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여튼 그렇게 생각하니 광호는 이 모든게 자기 탓같고 그럼. 김선재가 까칠하고 협조성없는 것도 엄마없는 하늘 아래 자라서 그런 거 같고, 비리비리해서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 것도 자기 탓 같고 범인 잡는 것에 너무 집착해서 냉정하게 구는 것도 그때 자기가 범인 못 잡아서인 거 같음. 맞나?; 몰랐을 때야 건방진 놈이라고 성식이 앞에서 흉이나 봤는데 사실을 알고 나니 밥 잘먹는가 챙겨야겠고 잠은 잘 자는가 살펴야겠고 위험에 처하면 구해줘야겠음. 연숙이를 향한 사랑과는 별개로 마치 자기 동생이나 자식처럼 선재한테 마음을 쓰는데 광호한테는 가끔 선재가 여자인 연숙이보다 더 여리고 위태로워보일 때가 있음. 너무 어릴 때 봐서 그런가.. 그렇게 느껴질 때마다 광호는 좀 고민하지만 결론:모르겠고 선재가 신경쓰인다 임. 아마 자기 돌아가는 거랑 별개여도 선재 도와주고 나서 돌아갔을 것.
거기에 요즘은 어릴 적 봤던 애기 선재랑 별개로 지금의 까칠한 선재가 점점 대답도 하고 말장난도 받아치고 안가면 빨리 오라고 재촉도 하는 상황이 재밌고 좋음. 선재가 어지간히 표현 못하는 성격이라 광호도 본래 성격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챙기고 다가가고 하는데 광호는 선재한테 자기가 삼촌이나 큰 형 같은 위치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우정과 사랑 사이의 어드메임. 이 후에도 광호랑 선재 같이 사건 해결하고 다니면서 이게 단순히 동료애가 맞나..? 싶은 상황 몇번씩 생기는데 그럴때마다 미묘하게 본질 파악하는 건 선재고 광호는 그래 엉아가 너 챙긴다 너도 좋지 임마?? 임.. 선재야 힘내라
[광호선재]범인잡는 걸로 크게 싸우는 광호선재 (0) | 2017.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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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세 패러디
나는 얼굴이 존나 잘생겼고(진짜 진짜 사실 진짜 잘생겻따. 존나 얼굴마담-_-ㅋ) 성격은 되게 친삐라한 남자라서 애들이 다 형님이라고 한다. 나는 사실 좆잉여다-_뉴 "ㄲ ㅑ아~" 그때 내 비에푸 후렝이 연병장에서 어떤 남자애들을 보고 소리를 지른다. 남자애들 주위에는 존나 무서운 기사단뇬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난 귀찮아서 가지 말자고 했당. "쟤네가 제국 기사단장 친위대야. 더듬이 끼고 단발샤기 한 머리한 애가 제국 일진짱이야." "아 구랭? 근데-_-....??" "응.쟤 이름이 뭔줄 알아?" "몰랑," "알렉세이" "엉-0-?" "이름이 알렉세이야. 알렉쎄이.!! 얼굴만큼 이름도 멋지징? 쟤가 세계에서 제일 센 애야. 그때 100대 1로 싸웠는데 쟤가 헤라클레스로 다 조졋어. 사겨보고싶다." "아니ㅡ.ㅡㅋ 난 여자가 조음ㅋㅋ" 헉! 근데 내가 한말이 다 들렸나보다. 기사단뇬들하고 그 친위대 새끼들이 나를 주목했다. 그리고 알렉세이라는 놈이 얼굴을 잔뜩 구기고 나에게 다가왔다. "씨발..-_-^..너 지금 저런타입 질색이라공 했냐.?" "아니 잘못 들엇겟지ㅡㅡ^" 진짜 잘못 들어놓고 존나 짱내다니 어이가 업따... 난 그 알렉세이라는 애가 쪼끔! 아주 쪼끔 무서웠지만 아랫마을 남자는 허세닉깐 참고 야렷따. 근데 가까이서 보니깐 진짜 잘생겼당... 키는 190정도 되어보이고 몸은 디따 말랐다.. 40키로밖에 안되보였다.. 얼굴은 진짜 안이 다 비칠정도인 투명색에..입술은 쥐잡아먹은 사람처럼..진짜 빨겠다. 처진눈과 눈가 주름이 존나 쎆쓰해서 눈빛임신도 할 거같았다. 갑옷은 쫙 쭐여서 갑빠가 터질 거 같고 좀 멋있었다. "..너..내가 누군줄이냐 아냐..?" "어 알어ㅡㅡ ㅇㅇ?" "진짜 존나 버릇없다 너=_=^.." "헐 죄송ㅋ" "킥, 그럼 내 기사단 해라." "예.?" “귓구멍 막혔냐.? 내 기사단 하라고.!" "이미 기사단인데여ㅡㅡ ㅉㅉ부하도 모름?" “ㅇㅋㅇㅋ” 나는 이미 기사단이어서 걍 기사가 됬다. 나는 알렉세이가 성로 오라고 해서 성으러 갔다. 어차피 훈련하러 가야햐는데 생색은ㅡㅡ 황제후보란 놈이 인사하라고 해서 왜 하는지 모르겟지만 걍 했당. "안녕.^-^ 나는 유리라고 햄^^* 잘 부탁ㅇㅇ." 서비스로 미소도 날렸다. 얼굴마담 값은 해야하닉깐 -_-v 그때 알렉쎄이가 갑자기 자기 책상을 발로 깟다. 헉..요델이 쫄아서.. 집무실을 나가버렸다. 아니 지 책상 까면 지가 손해 아님? 물질 귀한걸 모르는 새끼 ㅗㅗㅗㅗ 알렉세이가 갑자기 나한테 와서 키스를 했다... 1시간이나 계속했다. 나는 숨이 막혀서 알렉세이한테 하지말라구 했더니 알렉세이가 안했다. "..얘 내 여자다..건드리는 놈은 뒤진다.." ...처음엔장난이였는데..점점 알렉세이가 좋아진다... 근데 여긴 우리 둘 빼고 아무도 없는데 누구한테 말하는거니.... 근데 갑자기 알렉세이가 울었다.. "왜 울어 알렉세이야..?.." "사실..우리 제국은.. 세계를 다스리는 존나 짱인 제국이야.. 내 친구들은 인마전쟁에서 다 뒤졌고.. 도구를 살려놨는데 말은 존나게 안듣고 날 거들더보지도 않아... 길드는 갑자기 붕가분가해서 딴 살림 차렷고.. 그게 싫어서 나는 .. 마도기랑 헤라클레스랑 존나 모아서 세계 서열 0위가 됐고.. 평의회 새끼들을 조지기 위해... 공부도 좆나 열심히 해서.. TP 9999999가 됐어... 이런날..좋아해줄 수 있어..?“ "싫어." "..." "사랑할꺼야." "....흑흑..흑.." 알렉세이는 울면서 그다음에 2시간동이나 키스를 했다. 눈물이 좀 짰지만.알렉세이가 좋아하니깐 하게 내비뒀다. 알렉세이야..나 아마도 널 사랑하나봐... 근데 키스하는 모습을 친위대뇬들이 봤다. 그래서 화장실로 나를 데려왔다. "너 뒤질래..?? 각하 내꺼야.!" 하면서 친위대 일진뇬은 내 엘라스틴 머리칼을 뽑았다.발로 까고 내 뺨 후려치고 발로 내 몸을 여기저기 퍽퍽 날렸다. 시빨 R키 누를 시간은 줘야지 이뇬들아!!!111 나는 피를 토하면서 거의 죽을 지경이 됐다. 200대는 맞은 것 같았다..눈이 점점 감겼다.. 그리고 그들의 행방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GAME O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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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본어 주의
세건서린의 꼴리는 점은 서린이 입장이 가난한 웨어울프에서 강력한 흡혈귀들의 왕으로 변했어도 세건이 안에서는 계속 착하고 동정심많은 그 아이로 남아있다는 거 같다.. 원작에서 (광월 네타) 그 아이가 착해서란 말 나오는 거 보고 진짜 놀랍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ㅠㅠㅠㅠㅠ 심지어 친형까지도 서린이 변한 입장을 이해하는 눈친데 세건이는 아직 흡혈귀가 아닐 때를 기억하고 고집한다는게ㅠㅠㅠㅠㅠ 여기다 세건서린을 끼얹어서 서린이가 밤에 세건이 침실 찾아올 때마다 창월 때 그 모습 그대로를 연기하는 거 보고 싶다.. 세건이는 정말 쉽게 속고 같이 살 때처럼 아침에 봐요/내일 아침 뭐 해줄까요 이런 말로 헤어지고 그러는거ㅠㅠㅠㅠㅠ
처음엔 세건이 꿈인 줄 알고 시작된 관계면 좋겠쟝..
서린이는 세건이 아웃로들한테 습격당했다는 소식 듣고 찾아갔는데 세건이는 드물게도 지쳐서 자고 있었고 서린이 그 곁에서 형 자는 얼굴 보고 있는데 세건이가 갑자기 서린이 손목 잡고 끌어당겼으면 좋겠쟝.. 서린이 진짜 놀라서 암말도 못하는 사이에 세건이가 너 아침훈련 빼먹고 어딜 갔다왔냐고 잔소리하는거.. 서린이가 금방 파악하고 아니라고 요 앞에 장보러 다녀왔다고 채소가 떨어져서요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형은 나 그렇게 싸고 돌면서 내가 그렇게 좋아요? 나한테 반하지 마라? 놀리면 세건이가 헤드락 비슷한거 걸면서 자기 품 안에 넣고 그러는거ㅠㅠㅠㅠ 세건이는 그러고 조는데 서린이가 막 울듯한 얼굴로 형 이거 일부러 그러는 거죠? 다 알고 그러는 거죠? 못됐어요 하면서 키스하고ㅇㅇㅇ 그 다음날 세건이는 꿈인가 생각하고 은연중에 그 꿈을 또 기다리는 거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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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분(135화 이후) 네타 언급 있음
사실 제일 좋아하는 삼각관계는 지서<-소월<-홍륜이고 소월지서 홍륜소월 전제로 하는 지서+홍륜 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년영웅대회에서 지서랑 홍륜 투닥거리는 거 왤케 좋은지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홍륜이 사사건건 지서 약하다고 놀리는 것도 졸귀탱임ㅋㅋㅋㅋㅋ
얘네 셋 실력 순대로 세우면 소월-홍륜-지서 이렇게 될 거 같은데 소월이랑 홍륜 사이에 격차가 좀 있는 느낌이겠고 홍륜이랑 지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홍륜이 목패보다 훨씬 쎈거 같은데 지서는 목패랑 붙어서 몇대 맞고 이겼던 거 같기도 하고.. 으음... 사실 지서 싸울 때 맨날 한대 얻어터진 상황에서 지나? 질까? 아니 이겼지롱:) 하면서 이겨서ㅋㅋㅋㅋㅋㅋㅋ 지서 실력인지 아님 성격이 나쁜건지 알 수가 없음ㅋㅋㅋㅋㅋ
여튼 지서도 무당파 대사형에 차기 장문인이고 신진기수 중엔 손에 꼽히면서 청년영웅대회에서도 2위니까 존나 쎈데 거기다 대고 너 약하니까ㅋㅋㅋㅋ 니 실력대로 약한 말ㅋㅋㅋㅋ 하는 홍륜 존나 얄밉고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 소월이는 작중에서 워낙 독보적인 존재라 글타 치는데ㅋㅋㅋㅋ
홍륜이 진짜 귀여움 어느 점이 귀엽냐면 신분 대우 사문 다 필요없고 쎄면 다 됨 <-이런 마인드가 존나 분통터지게 귀엽다.. 사실 목패도 글케 약하지 않은데(1류 정도라고 했던듯?) 애가 열등감 폭발로 자라난 건 반쯤은 홍륜 탓이라고 봄.. 사형이라고 있는 놈이 존나 쎄고 얼굴도 잘생기고 풍채도 좋고 인기도 많은데 맨날 목패 너 약해~ 약한 놈은 너지~ 넌 이래서 안돼~ 이러니까 애가 글케 삐뚤어져서 소월이 때리지.. 진짜 목패가 지 사형 운운하면서 소월이 팰 때 혼자 캣파이트미 낭낭해서 좋았다 시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륜이 센 건 재능+노력이겠지? 사실 얘 보면 노력..이라기보단 싸움 자체를 엄청 좋아하고 즐기는 거 같음. 그래서 일케 쎈건가 지서야...ㅠㅠㅠ 여튼 얜 화산파에서 제일 쎈 건 지랑 지 스승인 줄 알았는데 무당파에서 소월이 만나고 진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을 듯 이렇게 센 내 또래가 있다니? 이런 세상이 있다니? 지저스? 존나 사랑이죠.. 해서 애칭도 붙여주고 잘해주고 하는게 마지 강자 짱조아! 센놈 짱조아! 라서ㅋㅋㅋㅋ 진짜 웃긴게 소월이 바보짓하느라 다들 쎈거 잊어버리고 무시해도 홍륜만은 우리 소랑이 약할리가? 목패랑 기섞기 시룬거지? 하면서 1도 의심안하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좋더라....
홍륜이 세상을 강자/약자로 구분하고 싸움을 즐긴다면 지서는 아예 반대되는 타입. 약하다고 해서 홀대하거나 강하다고 해서 존중하고 이러진 않지만 정의에 벗어나면 비웃고 깔보고 심지어는 도발까지 함. 무림맹에 끌려갈 때 막말 쩌는 거 보고 넘나 좋아서 기절할뻔ㅋㅋㅋㅋ 그 옆에 ㄷㄷㄷ 하고 있는 소월이도 넘나 귀여웠다ㅠㅠㅠㅠ 여튼 지서한테도 강해지고 싶다는 욕구 충분하고 맨날 노력하지만 그렇다고 싸움 자체를 즐기는지는 않는 거 같음. 홍륜이 맨날 너 약하지ㅋㅋㅋㅋ 하는 도발 무시해버리는 것도 노관심같아서 매우 좋음
사실 난 소월이도 어느 쪽이냐면 지서 쪽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악호랑 싸울 때 싸움광이라고 해서 좀 의외였음. 그렇게 싸움을 좋아하는 놈이 지 사형 때문에 몇 년이고 대련 안하고 실력 숨기고 있었다니 이건 트루럽이야ㅠㅠㅠㅠ 홍륜이 소월이 좋아하는 이유도 소월이 그런 성향 때문이라면 이해가 감. 존나 쎄고 내 또랜데 나랑 비슷하게 투기도 넘치고 싸움 좋아해ㅠㅠㅠ 소월이 솔직하게 굴었으면 홍륜이 현실 쵱캐였을 텐데(지금도 글킨 하지만) 안그러니까 아쉬워서 소월이한테 자꾸 치근덕거림
그래서 썰을 풀자면 나이 찼을 때부터 각종 기방에서 기녀들을 후리던 눈치로 지서<-소월 감정선 알아채는 홍륜이 보고 싶다는 거시다.. 처음엔 지서한테 관심 1도 없고 소월이 보러 무당파 드나들었는데 소월이를 지켜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소월이 시선이 가는 곳을 보게 되고 거기엔 지서가 있었고.. 홍륜의 강자/약자 구별법으로는 소월이가 지서네 대사형해도 될만큼ㅋㅋㅋㅋ 존나 짱 쎈데 왜 저런 놈한테 연연하는지 매우 고민을 했을 것.. 그렇게 고민을 해봐도 답은 나오지 않아서 아예 이해는 포기하고 지서한테 툭툭 쌈거는 홍륜이 보고 싶다ㅋㅋㅋㅋㅋ 청년영웅대회에서 너 음흉하네 소랑 사형 맞냐?ㅗㅗ 했던 거나 상처입고 잡혀갔다고 도발했던 거나 그거의 연장선상이었으면 조켔다.. 매우...
거기에 지서를 건드리면 소월이 반응이 매우.. 눈꼴셔서 할말 안할말 다해놓고 뾰루퉁한 홍륜이도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번에 사천당가가 매우 잘해주었읍니다.. 고맙읍니다.. 고맙읍니다...
소월이 찾으러 온 소하랑 홍륜이 당가에 갇혀있는데 거기다 다 죽어가는 지서를 던져주다니 당운룡님 존나 천재세요?;;; 독은 당가든 당운룡이든 해독했지만 독의 여파+부상으로 정신 못차리는 지서 놀려먹는 홍륜이 생각만 하면 넘나 짜릿하다ㅠㅠㅠ
당운룡이 대사형 던져놓고 간 뒤로 일단 소하가 맡아서 간호하겠지.. 소하도 공력이 적진 않아뵈니 지서 부축해서 옮기고 이런 건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양소하 얘 양가전장의 막내 아들. 남을 돌보거나 간호해본 적이 1도 없지! 어찌어찌 침대로 옮기고 물수건 올리긴 했지만 이 이상 뭘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안절부절 못하는 소하 보던 홍륜이 존나 큰 소리로 쯧쯧 혀찼으면 좋겠다.
홍륜이도 뭐.. 약자에 관심이 없는데 병자에는 관심 있을라구.. 얘도 간병에 대해서는 1도 모르지만 겁에 질렸거나 아파하는(!) 기녀들 달래던 일말의 지식으로 물수건은 찬물에 꼭 짜서 이마에 얹어야 하고 열 너무 나면 수건으로 몸 닦아줘야하고 그런 건 알고 있을 듯. 글타고 홍륜이 직접 뭘 하는 건 아니고 소하 옆에서 야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니 사형 죽겠다? 이해서 약한 놈들은 ㅉㅉㅉ 편히 보내조라 이래서 소하는 존나 분통참.. 그치만 자기보단 더 아는 거 같아서 적당히 따르면 대사형 열이 내리고? 호흡이 편안해지고? 으으?
적당히 안정된 거 같아 보이는 대사형 두고 소하가 수건 가지러가거나 해서 자리 떴는데 남은 홍륜이 누워있는 지서 빤히 보겠지. 애초에 크지도 않은 방 저 끝에 앉는다고 이 얼굴 안보이는 것도 아니고 기척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해서 좀 봤는데 병세 때문에 얼굴은 희멀건하게 질렸지 손에 검을 쥐긴 커녕 밥숟가락도 못 쥘 정도로 약해빠졌는데 이걸 뭐라고 소랑은 당가에 뛰어들 정도로 그렇게 좋아하나.. 싶어 홍륜은 또 화딱지가 남.
소랑은 이런 놈이 뭐가 좋다구. 까지 내뱉은 홍륜이 이쪽을 보고 있는 지서랑 눈이 마주쳤을 때는 제아무리 홍륜이라도 좀 놀랐음. 열에 달뜬 눈으로 주변을 살피더니 잔뜩 잠긴 목소리로 소월 사제는 어딨냐고 무사하긴 한거냐고 무당파는 어찌 됐냐고 간신히 묻는 꼴엔 또 기가 찼고. 지 앞가림이나 잘할 일이지 약한 놈이 주제도 모른다고 빈정대자 지서가 피식 웃으면서 역시 홍륜 소협 답다고 함. 홍륜은 흥, 하고 코웃음을 쳤음.
때 마침 달려온 소하가 대사형 정신이 드시냐고 한바탕 소란을 떨고 홍륜에겐 우리 대사형 괴롭히지 말라고 으르렁 대는 걸 들으면서 지서는 다시 잠에 빠져듬. 그렇게 얕은 잠 들었다가 다시 깨어나고 또 까무룩 잠들면서 지서는 천천히 몸 회복해나가는데 할 일도 없겠다 그 옆에 붙어서 지서나 소하가 뭐 하나 할라치면 약한놈이~ 빈정대는 홍륜이 보고 싶다. 지서는 홍륜이 그러는 게 비난도, 자기가 진짜 약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어느 쪽이냐면 단순한 장난?에 가깝다는 걸 알아서 웃으며 넘기지만. 지서가 잘 때는 지서 깰까봐, 지서 깨있을 땐 지서가 말려서 큰 소리 못내는 소하가 이 상황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나중에 홍륜이 소월 만났을 때 니 사형은 약해서 잡혀있었는데 소랑은 무사했지? 한 건 그간 지서+소하 놀림의 연장선상이었고.. 지서 놀리는 거 자체가 재밌고 소하 반응 뒤집어져서 졸잼인데 나중에 등장한 소월은 그것도 모르고 자기 팽개치고 사형제들이랑만 짝짜꿍해서 홍륜이 쪼끔 서러웟... 여튼 이게 너무 익숙해져서 당가에서 빠져나온 다음에도 홍륜이 지서 약하다고 놀리고 지서는 가볍게 넘기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잠시 위화감 느끼는 소월이 보고 싶다
+ 설백 첩자들이랑 싸울 때도 홍륜 지서 투닥대면서 등 맞대고 싸우는 거 넘나 자연스럽고 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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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분까지 싹 정주행했는데 생각보다 대사형 너무 맞고 깨지고 기절하고 해서 너무.. 너무 좋았음ㅠㅠㅠㅠㅠㅠ
특히 압송(103~106화) 편.. 진짜 억떡케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작가님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독에 당한 지서 아픈 지서 짱짱맨ㅠㅠㅠㅠ
137화 이후 다시 만난 소월이랑 지서가 아련아련한 분위기 만드는 거 보고 싶다
무림맹에 압송당하면서 그 난리를 찍고 소월이도 지서도 서로 죽었거나/잡히거나 멀리 도망쳐서 오래 만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을 테니까 사천당가에서 이렇게 사지 멀쩡한 모습으로 보는 게 정말 눈물나게 반가웠겠지.. 하지만 주변에 사람도 너무 많고 또 금방 당가 빠져나가야 했을 테니까 사형제 단 둘이 이야기할 기회는 별로 없었을 거 같다.. 그러다 당가 빠져나가고 숲에서 야영하면서 땔감 주워오거나 저녁거리 마련하거나? 할 때 둘이 마주쳐서 회포 푸는 거 보고 싶엉
야영하기로 한 장소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지서가 먼저 땔감 줍고 있으면 뒤에서 바스락 소리 들리고 소월이 등장했으면.. 소월이는 딱히 대사형을 따라온 건 아니고 지서도 꼭 마주치길 바란 건 아니지만 서로 반가워할 거 같다. 물론 소월이 깨어날 때도 얼굴 봤지만 다른 사람 없이 단둘이 보는 건 아니었잖아.. 소월이 형님! 하고 다가가면 지서가 인자하게 웃으면서 왔냐고 할 거 같다. 그리고 주워오라는 땔감 안줍고 나무 그루터기? 같은데 앉아서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 나누겠지
소월이는 지서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음. 독도 독이었던 데다 배에 칼빵까지 맞았는데 거기다 그냥 버리고 왔으니 소월이 본인 뜻은 아니었지만 여튼 엄청 괴롭고 마음 한구석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을 듯. 지서 소식 듣고 바로 당가로 뛰어드는 거나 미로 헤매는 내내 형님 찾으러 가야 한다고 종알거리는 건 나름 걱정과 불안함과 그리움과.. 복잡한 감정의 혼합이었을 텐데 죽을 위기 다 겪고 나중에 깨어나서 지서 얼굴 봤을 땐 정말 이게 꿈이 아닐까 했을 듯
지서도 나름대로 소월이가 어떻게 잘못되지 않았나 걱정 많이 함. 지서 생각으로 소월이는 재능은 있지만 게으름 피우느라 실력 자체는 불안불안한 아끼는 사젠데 자기 그렇게 끌려가고 소월이는 도망갔는데 잡히지는 않고 아직 행방 파악도 안되고.. 당가에서 자기 죽이니 살리니 했을 때 독에 취한 상태에서도 소월이 잘 도망갔어야 하는데.. 날 이렇게 만들고 내 사제는 도망범으로 만들다니 세가 나쁜놈들ㅗㅗㅗ 하고 조용히 원한 갈았을 법도 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원작 전개가 너무 시원시원하다 보니까 몇가지 의문이 남는데..
1. 지서 어떻게 살아있지?
분명 소월이랑 헤어질 때 지서는 산공독+내공 억지로 끌어올려 내공 뒤틀림(피토함)+칼빵까지 맞은 상태고 마교 교주가 저놈은 데려가야 이미 글렀다고 할 정돈데 다시 나온 지서는 넘나 멀쩡한 상태인 것ㅋㅋㅋㅋㅋㅋㅋ 독이야 당가 전문이니 당운룡이 어찌어찌 했다 쳐도 나머지는 어쩔?? 아마 당가에서 지서 죽일지 살릴지 고민하면서 만약 살린다고 결정했는데 죽어버리면 안되니까 응급처지 정도는 해놓은 거 같긴 했는데 너무 설명 없어서 놀랬다 지서 짱건강해
2. 소월이는 왜 황보가주를 쳤나?
이거 진짜 내가 걍 볼때는 호모필터 풀장착한 상태여서 황보가주가 울희 대사형 쥬길라고 그러구 어깨도 막 쎄게 잡구 꼭 잡아서 사지 찢어쥬긴다고 그래서 소월이가 다 쓸었나보네ㅎㅎㅎ 했는데 이성 돌아오니 뭔가 좀 이해가 안되는 것... 무림맹에서의 혐의도 풀렸고 당가에서도 잘 빠져나와서 무림맹 가는 길이고 쫓기는 것도 아니었던 거 같은데 소월이 급 마교암살 펼치니까 넘나 섹시하고 영문을 모르겠다..
3. 지서는 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니
이건 사실 나중에 나올 거 같긴 한데 아니 지서 입장에서 그렇게 영특하고 재능 넘치던 사제가 갑자기 망가져서 ㅎ...ㅎㅎ 술 죠아 여자 죠아 검기따위 때려쳐ㅎㅎㅎㅎ 하고 있는 거 이상하지 않나..? 무당산에 있을 때야 그런가보다 하고 지냈을 것도 같은데 이렇게 일이 터져서 소월이가 자기 다 죽어가는 포위망을 혼자 뚫고(?) 당가 미로에 들어가 부상을 입고(?) 살아돌아오기까지(!) 했는데 지서가 소월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감도 안잡힘.. 소월이도 감추는 거 같겠다 본인도 소월이를 곧이 곧대로 우러를 수 없는 입장이니 걍 덮어두고 있다가 빵터지는 전개 호시잉.. 호시잉입니다 작가님 믿습니다 아멘
다시 썰로 돌아가서 나무 둥치에 나란히 앉은 사형제는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두런두런거릴 거 같다.. 지서가 처음에 너 잘 도망가서 나 찾으러 당가에도 가고 막 미로에도 들어가고 일케일케 다치기까지 했다니 참 기특하고 장하다고 했겠지. 지서는 소월이한테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레알 반도 모르지만 당운룡이 다친 소월이 갖다줄 때 당가에서 찾음 매니 다침 ^_^... 이 정도까지만 들어도 이 사제가 나 때문에 당가까지 왔나보네 정도는 알아차릴 듯.
소월이는 진짜 말그대로 지서 죽은 줄 알았는데 형님이 이렇게 살아있어서 너무 좋고 그때 버리고 가서 너무 죄송하고 정말 이렇게 살아서 만나다니 너무 다행이고 다시 만나서 기쁘고.. 이런거 계속 말할 거 같다. 특히 다죽어가는 대사형 남겨놓고 갈 땐 진짜.. 노면목.. 슬픔.. 했을 텐데 지서가 거기다 대고 아니라고 너라도 빠져나가서 이렇게 우리가 다시 만난 게 어디냐고 토닥토닥해줄 듯
지서 말 듣고 소월이는 멍하니 고개 들어서 지서 쳐다볼 거 같다. 소월이 입장에서는 지서가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자기 믿어주고 독려해주고 아껴주는데 정작 자기는 철들 때부터 지서한테 숨기는 거 한 가득이어서 이렇게 지서가 자기 인정해줄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막 쑤시는 것.. 거기에 어느샌가부터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부챗살을 쥐고 웃는 형님 눈매가 너무 곱고.. 사랑스럽고.. 사무치게 그리워서 평소 볼 때마다도 가슴이 아렸는데 그렇게 목숨의 위기 겪고 다 죽어가는 모습으로 헤어지면서 죽은 듯 제 품에서 스러졌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함. 다시 만난 지금까지도 계속..
소월이 그렇게 반쯤 불안하고 서글프고 그리운 상태에서 열렬하게 쳐다보면 지서는 마치 어린애 달래듯 소월이 토닥토닥해줄 거 같다. 이제 소월이 나이도 먹었고 덩치도 많이 커졌지만 이런 얼굴은 마치 처음 만나서 무당파로 이끌었던 그 어릴적이랑 하나도 변함 없다고. 그리 생각하면서 부채 안쥔 손 들어서 밑에 앉은 소월이 어깨 두드리며 달래니까 소월이는 이끌린 듯 다가가서 지서 꼭 끌어안음.
소월이가 끌어안아올 때 지서는 사실 좀 놀랬음. 왜냐면 소월이가 너무 살살 안아서.. 무림인들이야 워낙 성정도 불 같고 의리 챙기는 족속들이니 아무때나 덥석덥석 끌어안는 포옹 자체가 어색한 건 아닌데 이때 소월이는 진짜 엄청 천천히 다가와서 지서 어깨에 조심스럽게 팔 두르고 진짜 살짝 끌어안았음. 어깨 위로 둘러오는 사제의 팔이 좀 떨리고 있다는 걸 알아서 지서는 그 팔도 툭툭 두들겨줌. 그래 형님이 널 불안하게 했구나. 나 안죽었단다 소월아. 그러니까 우리 동생아 뚝.
뭐 그런 식으로 위로해주자 소월이 지서 끌어 안은 팔에 천천히 힘줘서 지서를 품에 끌어당기고. 지서는 다 큰 사내끼리 꼭 끌어안고 있으려니까 부드러운 품 속이 다 뭐야, 아예 좀 숨이 막힐 지경인 걸 빼지 않고 계속 다독여줌. 소월이가 고개를 댄 어깨가 뜨겁고 어쩐지 축축해지고 있다는 건 애써 무시하고. 지서한텐 다 큰 소월이도 아직 어린 동생이구나, 싶었음.
근데 지서 생각과는 좀 다르게 소월이한테는 이게 단순히 죽을 위기를 겪은 사형제의 재회 포옹 따위는 아니었음. 물론 아기 동생을 달래는 형님의 포옹도 절대 아니었고. 소월이는 지서가 정말 좋았음. 물론 지서도 소월이를 유난하게 생각해주긴 하지만 그런 거랑도 전혀 다르게.. 음.. 내 안의 소월이는 자기 감정을 깨닫는 게 좀 빨랐음. 소월이 대사형을 위해 감춘 건 자기 실력 뿐만이 아니라 자기 감정 부분도 포함되어 있음. 적어도 이 감정이 단순히 친한 사형제를 볼 때 느낄만한 감정이 아니란 걸 깨달은 것은 어느 날 새벽. 실력 감추지 않고 마음껏 무예를 겨룬 다음 바닥에 앉은 사형을 눕혀 입을 맞추는 꿈을 꿨을 때였음.
누구 하나 저항하거나 걸리는 일 없이 마치 이렇게 되어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몸을 겹쳐 누운 풀밭에선 짓이겨진 풀 냄새가 진하게 났음. 연인끼리의 속삭임 같은 웃음소리. 투닥거림의 연속인 양 웃음기 섞인 말투로 무겁구나 질책하는 사형은 말과 다르게 위에 엎힌 자신을 밀어내지 않았음. 아니 오히려. 소월이 땀으로 촉촉한 목덜미를 손바닥으로 받치고 고개를 숙였을 땐 아예 이끄는 것처럼 입을 벌렸음. 휘어지는 고운 눈꼬리. 가슴속에서 그리움과 환희가 북받쳤음.
소월이는 처음엔 아닐 거라고, 그냥 실력을 마음껏 드러내지 못하는 욕구불만 같은 것일 거라고 치고 더 생각을 관뒀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아무리 무예를 마음대로 못 써도 이런 꿈은 꾸지 않을 텐데. 더 이상 생각하면 진짜 피할 수 없는 결말에 이를 거라고 소월은 무의식 중에 깨달았음. 아끼는 사제가 실은 실력을 감추고 봐주고 있었던 데다 자신한테 불경한 감정까지 품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의 지서 반응이 어떨지 소월이는 너무 무섭고 슬펐음.
하지만 그래도 형님이 너무 좋았어요.
소월은 지서의 어깨에 얼굴을 묻으면서 속으로만 속삭였음. 감추고 모른 척해도 끝내 잘라낼 순 없었던 감정이 다시 살아온 지서를 만나자마자 겉잡을 수 없을 만큼 터져나옴. 평소라면 오히려 부담스러워서 하지 않았을 이런 식의 포옹도 정말 어쩔 수 없어서. 만지고 싶고 닿고 싶고 품에 넣어 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음. 그렇게 끌어안고 너무나도 익숙한 사형의 온기와 체향을 접하자 눈물이 절로 뚝뚝 떨어졌음. 형님.. 우는 소리를 내자 알아서 다독여주는 손도 너무 서럽고 아팠음. 형님은 아무 것도 모르면서요. 그러면서요..
이후에 겨우 진정한 소월이가 멋쩍은 얼굴로 포옹을 풀고 지서는 형님ver. 다정다감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갈까? 했겠지. 지서는 귀엽고 가여운 사제를 잘 달래주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대하지만 소월이는 이날 밤 지서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큰 소리쳤던 황보가주를 치러 감.. 지서는 평생 모를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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